진묵대사의 신통력에 관한 일화다
예전에는 출가한 부인이 아이를 낳지 못하면 칠거지악(七去之惡)에 해당했다. 친정으로 쫒겨 나는 일도 허다했다.
자식을 못 낳은 것이 여자 만의 책임이 아닌데도 그 시절에는 그랬다.
출가한지 몇 년이 지나도 아이를 갖지 못한 인근 마을 아녀자가 진묵대사를 찾아와 간곡히 부탁했다.
그 부인은 독실한 신자였다.
“스님 제발 집안의 대를 잇게 해 주십시오”
진묵대사는 어떤 일이든지 자신이 도울 수 있다면 흔쾌하게 대답했다.
그 날도 마찬기지였다.
“그래 그렇게 하지”
스님은 곧장 나한전을 들어갔다. 그리고는 목탁으로 나한들의 머리를 차례로 “톡톡”두르리며 말했다.
“이번에 저 부인이 아들을 낳도록 좀 도와 줘”
그날 밤 부인의 꿈에 나한이 나타났다. 이마에 혹이 하나 씩 달린 나한은 화난 표정으로 말했다.
“아니 그대는 소원이 있으면 우리한테 와서 직접 말 할 것인지 왜 진묵대사를 통해 우리 머리에 혹만 나게 만든단 말인가. 우리 머리의 혹이 안 보이는가?. 스님의 부탁이니 안 들어줄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일은 두 번 다시 하지 말게나”
그 후 몇 달 후 그 부인은 태기가 있었다. 열달 후에 그 부인은 그토록 원하던 아들을 낳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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