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와 각을 세우고 '좌파적 스님'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스님이 서울 강남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이다. 그가 14일 보수지인 조선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두가지가 의외다.
하나는 조선일보가 좌파스님으로 불리는 명진스님과 인터뷰를 했다는 점이다. 왜 명진스님과 인터뷰를 했을까. 그의 소신과 언행으로 볼 때 이명박 정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할 게 뻔한데 보수지에서 그한테 듣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일까.
다른 하나는 예외없이 이명박 대통령과 현 정치권에 대한 스님의 독설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속마음을 숨기지 않아 가감이 없다.
명진스님이 조선일보와 가진 인터뷰(사진. 조선일보)에서 좌파라는 지적에 대해 " 나는 좌파적이지 정통 좌파는 아니다. 굳이 말하면 스님파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초파일 하루전이 9일 명진스님이 머무는 충북 제천의 한 암자에서 명진스님과 3시간여에 걸쳐 스님이 걸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현안에 관해 가감없는 인터뷰를 했다.
명진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이 왜 그렇게 못마땅한가라는 질문에 ” 내가 이명박 대통령 비판을 많이 하는데 언론들이 가만히 있으니까 그러는 거다. 도올(김용옥씨)이 그러데. 한국불교 1700년 역사상 임금이건 대통령이건 정면으로 최고권력을 가장 많이 비판한 중이 바로 나라고. 나야 가족이 있나 지킬 게 있나, 나같은 사람이라도 할 말은 해야지."라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이어 "불교계 입장에서 보면 역대 최악의 대통령이다. 거짓말을 너무 쉽게 한다. 잘못했으면 정직하게 사과하고 바로 잡아야지 너무 뻔뻔하다.“고 지적했다.
명진스님은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 박근혜 전대표는 진정성이 있다. 나는 좌고 우고 떠나서 진정성 있는 사람이 좋다."라고 밝혔다.
명진스님은 인연이 깊은 손학규 민주당대표에 대해서는 “ 난 그 사람 안 믿는다. 자기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정당을 떠나면서 '유신 잔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손대표가 그냥 박근혜가 너무 강해서 한나라당에서는 가망성이 없어 떠난다고 했다면 나는 지금도 그 사람 지지했을거다. 그런데 자기가 물 떠먹던 우물에 침뱉고 떠났다. 차라리 야권에서는 문재인처럼 진정성 있는 인물을 발굴해서 박근혜에 맞서야 한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앞으로 행보와 관련, “ 내가 서울로 돌아가면 그때는 봉은사 주지보다는 조계종 총무원장 꼭 해보고 싶다. 원래 종정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힘이 없더라. 불교를 바꾸려면 총무원장 자리가 꼭 필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선거를 통해 뽑는 총무원장 자리는 관심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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