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23일 토요일 아침.
신록이 상큼한 아침이었다. 그날 나는 아내와 아침 프로를 시청하고 있었다.
느닷없이 긴급 속보가 화면을 장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방금 전 서거하셨습니다"
국민은 경약했다.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세계 언론은 노 전대통령의 서거를 긴급 보도했다.
“전직 대통령이 투신 자살을 하다니... 세상에.. ”
그리고 2년이 지났다.
도대체 그날 봉하 노 대통령 사저에서 무슨 일이 있었단 말인가. 그는 왜 부엉이 바위에서 허공으로 몸을 날려야 했던가. 얼마나 억울했기에 해서는 안될 선택을 했는가.
국민은 그 실체를 알고 싶다.
KBS 보도본부 카메라기자 김정은(35)씨가 쓴 ‘2009년 5월’(사진. 뉴시스)이 노 전대통령 추모2주기를 맞아 주목받고 있다.
노 전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련해 국민의 궁금증은 여전하다.
검찰의 수사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어떤 방향으로 이뤄졌는지가 궁금하다.
이 책은 3부로 구성했다.
그는 사건과 관련된 언론 보도, 검찰의 수사 기록, 재판 기록을 재점검했다. 1부 ‘전직 대통령이 죽음을 택했다’에서는 당시 언론 보도를 직접 인용해 사실감을 더하는 한편, 그 때 뉴스를 접하면서 간과했던 행간을 다시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2부 ‘2009년 5월의 진실’에서는 문재인(59) 변호사(전 대통령 비서실장), 안희정(46) 충남 도지사, 전해철(49) 변호사(전 청와대 민정수석), 김선수(50) 변호사(전 대통령 비서실 사법개혁 비서관) 등 노무현의 측근인사들은 물론 조갑제(66) 전 ‘월간조선’ 편집장, 전원책(56) 변호사 등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들까지 인터뷰해 사건의 본질에 접근했다.
노무현의 측근들이 밝히는 이 사건에 대한 깊이 있고 격정적인 이야기는 자칫 일방적일 수 있다. 그러나 묻혀 있는 사건의 진실을 독자가 가늠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3부 ‘소통·상식·정의를 다시 생각하다’에서는 노무현을 죽음으로 몰고 간 ‘주연’으로 지목되는 검찰, 죽음 이전에는 노무현 공격에 앞장서며 ‘조연’ 구실을 톡톡히 하다가 이후 180도 바뀌어 옹호에 급급했던 언론을 싸잡아 비판한다.
맺는말에서 ‘짜맞추기식 수사’의 폐해로 역사에 기록된 1762년 프랑스의 ‘장클라스 재판’과 2000년 프랑스의 ‘미리암 들레 재판’을 거론해 2009년 5월 차가운 이성과는 거리가 멀었던 국민에게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한다.
이책이 얼마나 진실에 접근했는지는 알 수 없다. 웅진지식하우스 펴냄. 288쪽. 가격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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