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직장인들이 뽑은 부정적 인물 1위에 올랐다.
대통령의 체면이 말이 아니다. 아직 임기를 1년 이상 남겨 놓은 대통령이다. 그런데 이 정도로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없다.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있던 이 대통령의 처지가 사뭇 처량하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공동으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2주간 국내외 기업에 재직 중인 남녀 직장인 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의 눈으로 바라본 2011년 핫 이슈' 조사를 발표한 결과다.
◇긍정적 인물 '안철수''=올 한 해 대한민국을 긍정적으로 움직인 인물을 꼽아달라는 물음에 직장인들은 54,7%의 지지율로 안철수 교수를 꼽았다. 2위는 박원순 서울시장(11.7%)이 뽑혔으며, 3위 피겨선수 김연아(4.9%), 4위 스티브 잡스(3.3%), 5위 개그맨 유재석(2.5%)씨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이 각각 2.0%의 응답률로 공동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 박지성(1.6%) 선수와 반기문(1.1%) 유엔 사무총장, 시골의사 박경철(0.7%)씨도 톱 텐(10)에 들었다.
◇부정적 인물 '이명박 =이명박 대통령은 올 한해 대한민국을 가장 부정적으로 움직인 인물 1위에 뽑혀 체면을 구겼다. 직장인 10명 중 4명 이상이 이명박(40.9%) 대통령을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로 지목했다. 오세훈(13.3%) 전 서울시장과 강용석(8.0%) 국회의원이 각각 2ㆍ3위에 이름을 올려 불명예를 안았다. 개그맨 강호동(6.6%)씨가 4위에, 나경원(2.8%) 전 국회의원, 박원순(2.5%) 서울시장이 뒤를 이었다. 특히 정치인들 모두를 싸잡아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답한 이(2.3%)들도 있어 전반적으로 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안철수(1.8%) 교수, 홍준표(1.6%)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일(1.1%) 북한 국방위원장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인물 10위 안에 들었다.
◇정치 28점 '최하', 스포츠 65점 '최고'=그렇다면 직장인들이 평가한 2011년 분야별 점수는 어떨까. 전반적으로 모든 분야의 점수가 낮았으나 특히 정치 분야가 28.7점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경제분야도 39.3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으며, 그나마 스포츠 분야가 65.5점으로 올 한해 가장 성과가 있었고 큰 즐거움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과학ㆍIT분야는 64.8점으로 2위를, 문화ㆍ예술 분야는 60.4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사회분야는 41.2점으로 비교적 낮았다.
◇"월급 빼고 다 올라"…'연봉인상'이 희망 1순위=높은 물가와 적은 월급이 올해에도 직장인들의 어깨를 가장 무겁게 눌렀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란 물음에 30.9%의 직장인들이 적은 월급 때문에 힘들었다고 답했다. 높은 물가(29.7%)라는 대답도 많았으며, 상사 및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풀어나가기가 힘들었다(18.9%)는 응답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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