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어떤 내용이길래 베스트셀러에 올랐나 싶었다. 닥치고 정치(사진). 뒤늦게 읽고보니 그럴만했다. 겉으로 고상한척 하는 정치와 제잘난 맛에 사는 정치인들을 치밀한 분석력을 토대로 박살내고 있었다.
그것도 누구나 알수 있는 일상어를 사용했다. 반말에다 비위에맞지 않으면 말끝에 비속어가 등장했다. 정치불신이 극해 달해있는 이들에게 속이 후련할만 했다.
“쫄지마, 씨바. 조또, 졸라. ”
첫장 부터 직설적이다. 비속어도 무시로 등장한다. 그뿐이 아니다. 등장인물도 이름뒤에 씨나 직책이 없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냥 이명박이고 각하도 ‘가카’다. 박근혜나 문재인, 안철수, 손학규, 유시민 에누리 없다.
‘닥치고 정치’는 언어자체가 반말투다. 고상한 말대신 일상어로 쉽게 정치현상을 분석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비판의 대상은 이명박 대통령이다. BBK와 다스 등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했다. 이대통령의 형님인 이상득 의원도 빼놓지 않았다. 노무현과 노빠, 손학규 등도 피해 갈 수 없다.
유시민·심상정·이정희·노회찬·박근혜 등 정치인의 실명 비판도 거침이 없다. 한 때 잘나갔던 국가과학자였던 황우석에 대한 언급도 들어있다.
그래서 인가. 이 책은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다. 이 책은 인터뷰어 지승호가 묻고 딴지일보 김어준이 대답하는 형식이다. 둘다 반말이다.
김어준의 대답내용이 독자의 주목을 끈다. 그 정치현상에 대한 분석력과 통찰력, 비꼬는 투의 어투가 독자를 흥미속으로 몰아 넣는다. 그는 직설적이다. 어둘러 말하지 않지만 상대가 금새 알아듣게 쉽게 말한다. 마치 친한 친구사이에 술잔을 앞에 놓고 현실을 놓고 대담하는 듯한 내용의 책이다.
이명박 대통령을 선출한 것은 자기 욕망에 투표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모든 게 사사로운 '가카'에겐 국가도 재테크 수단이다. 세계공항서비스평가에서 6년 연속 1등을 하고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인천공항을 가카 형님의 아들이 대표이사로 있는 호주의 '맥쿼리'에 팔려 한다.
박근혜에게 국가는 아버지의 유산이다. 그런 그녀를 지지하는 것은 유비가 유방의 후손이란 이유만으로 그를 옹립했던 삼국지 시대의 정신에서 한 발도 나아가지 못한 것이다. 진보가 그녀를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유로 비판하는 것은 옳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 연좌제일 뿐이며 박근혜 지지층이 그 말에 돌아설 사람들도 아니다. 오히려 드러내야 할 것은 그녀가 대중들에게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생활경험이 없다는 점이다.
김어준은 책 끝장에서 해보자. 쫄지말자, 가능하다. 씨바라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한마디를 하겠다고 했다. 그게 뭔가하고 책장을 넘겼더니 ‘나는 잘생겼다 크하하하.’였다. 이런 씨바.
김어준 지음/지승호 엮음/푸른숲 펴냄. 329쪽 가격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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