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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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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2. 6. 2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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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수권 정당의 준비가 돼 있는가.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박근혜 전비대위원장 덕에 천신만고 끝에 다수당이 됐다. 그 기세를 몰아 박근혜라는 유력 대선주자를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대로 가면 대권을 따놓은 당장이라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치 하다간 새누리당의 대권 꿈은 일장춘풍이다.  한마디로 대권은 미망이다.

 

왜 그런가.

 

첫째, 세비반납은 나쁘게 말해 '정치쇼'다. 당초 새누리당은 무노동무임급 원칙에 따라 세비를 반납(사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부 이견이 있지만 나는 찬성했다. 변하는 구나 싶었다. 한번 약속한 사항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공감했다

 

그런데 가만히 속을 들여다 보니 그게 아니다.  반납의 사전적 의미는 받은 것을 돌려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세비는 국가에 반납하는 게 옳다. 국고에 반납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세비를 중앙당에 반납하고 이를 자신들이 쓸 곳을 정한다는 것이다. 이건 반납이 아니다. 일종의 눈가림이다. 이러니 감동보다는 ‘쇼’라는 소리를 듣는다. 점수를 까 먹는 일 처리다.

 

둘째, 새누리당 기강이 말이 아니다. 총선 끝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기고만장이다. 새누리당 국장급 당직자가 술에 취한 채 경찰 지구대에서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입건된 것은 나사 풀린 새누리당의 한 단면이다.

 

그는 술에 취해 한 말은 가관이다.

“내가 누군지 알아”

그러면서 경찰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이 신통력을 가진 것도 아닌데 술에 떡이 된 사람의 신분을 알아볼 리 없지 않은가.

그러데도 그는 자신이 누군지를 몰라본다며 민중의 지팡이며 공권력인 경찰을 향해 막말을 하고폭행했다.

법을 무섭게 안다면 감히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고래 고래 소리치며 기물을 부수고 경찰을 폭행하지 못했을 것이다.  국장이 이 정도면 그 윗사람들은 뭐라고 할까. 공권력이 눈에 보이기나 할까.

 

당의 해명은 더 우습다. 

“스트레스을 받아 술을 과하게 마신 모양”

 

요즘 서민들이 사는게 얼마나 팍팍한지 알고나 하는 소린가. 그런 식이면 서민들은 날마다 술마시고 경찰관에 행패 부려야 한다. 청년 실업에다 서민경제는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바닥과 같다.

 

더 못믿을 건 결찰이다. 경찰은 그런 사람을 풀어줬다. 주폭단속이 한창인 지금 주폭을 풀어주다니 이런 경우가 있나. 사회적 약자인 서민이 지구대에서 기물을 부수고 경찰관을 폭행해도 풀어줬을까. 유권 무죄란 말인가. 공권력이 우습게 보이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권력있는 사람도 법대로 처리해야 공권력이 산다.

 

당원명부 유출은 더 말할 게 없다. 이렇게 허술할 수가 없다. 통합진보당 잘못에 목청을 높인 새누리당은 이 일을 한 점 부끄럽지 않게 처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통합진보당을 욕할 자격이 없다.

 

 

셋째, 새누리당 지도부 리더십은 기대 이하다.

황우려 대표는 자기 주장이 없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하다. 그는 여당의 대표다. 정치력을 발휘해 야당을 국회로 끌어들이고 당내 경선룰 등 현안도 해결해야 한다. 그는 박근혜 눈치살피느라 딱 부러지게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친박계 지도부도 예외가 아니다.

 

황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택시생존권사수결의대회 현장을 방문해서 한 발언도 보기에 따라 논란거리다.

 

황 대표는 말했다.

“여러분의 아픈 가슴을 저희들이 가지고 국회가 가서 정부에 여러분의 의사를 전달하고 따지면서 대책을 조속히 발표하겠다. 여러분 힘내세요. 여러분 사랑한다. 힘내세요”

 

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임을 이해하지만 이게 말로 해결될 성질이 아니지 않은가.국회부터 열어야 하는데 국회 원구성도 못해 세비를 반납한 마당에 뭘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건가. 정말 서민을 생각한다면 국회부터 개원해야 한다.  아픈 가슴을 가진 이가 택시업체뿐인가.

 

 

새누리당이 국민의 눈높이를 무시한다면 대권은 미망이다. 벌써부터 정치쇼나 하고 여기에 나사가 풀린 새누리당에 누가 표를 찍어 주나.

친박계 일색인 새누리당이 집권한들 별로 달라질게 없다고 국민이 판단한다면 대권을 물거품이다. 더 낮은 자세로 일하지 안으면 대권은 미망이다.  새누리당은 벌써 권력에 취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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