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사진. 연합뉴스)가 24일 오전 9시 여의도 당사에서 5·16과 유신, 인혁당 사건 등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박 후보는 이날 기지회견을 갖고 “5·16, 유신, 인혁당 사건 등이 헌법 가치를 훼손하고 대한민국 정치발전을 저해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로 인해 상처와 피해를 본 분들과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그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자회견으로 추락하던 박 후보의 지지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다만 추락세는 막을 게 틀림없다. 이럴 바엔 처음부터 이렇게 국민 눈높이에 맞는 입장을 밝혔더라면 여론의 질타는 받지 않았을 것이고 지지도도 문재인이나 안철수에 비해 뒤쳐지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박 후보가 파격행보로 점수를 따 놓으면 친박인사들이 재즐 뿌리거나 그 점수를 다 까먹는 사고를 릴레이하듯 치기 때문이다. 현기환 전위원과 정준길 전 공보위원, 홍사덕 전 위원, 송영선 전위원 등이 연달아 금품 수주의혹, 협박 등에 휘말렸다. 게다가 당내에서 김종인 위원장과 이한구 원내대표간 경제민주화 설전으로 국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새누리당은 이에 새공보단에 이정현 최고, 대변인에 김재원 의원을 임명했다. 가득이나 친박인사의 재기용이란 곱지 않은 눈길이 쏠렸지만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그런데 첫날부터 김 의원이 기자들에 폭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의원은 법조인출신으로 평소 언행이 가볍지 않다. 신중하고 논리적이란 평가를 받았다. 오죽 감정이 상했으면 폭언을 했을까 하는 동정론이 없지 않지만 그가 기자들을 향해 내뱉은 폭언은 잘못이다. 그런 그가 대변인직을 수행한다는 게 무방할까.
이제 친박계는 대통령 대선가도의 둑이 무너지기 전에 서청원 전의원의 발언처럼 모두 2선 으로 물러나야 한다. 지금처럼 박 후보 주변에 진을 치면서 사고나 치거나 각종 비리에 연루 의혹을 사면 대선 승리는 물건너가고 만다. 안철수 현상의 본질을 친박계는 알아야 한다.변화와 혁신을 바라는 게 국민 마음이다. 경제가 이처럼 어려운데 자신들 수당 올리는 국회. 자기들 끼리 권력 나누려는 탐욕에 국민은 외면한다. 친박계의 탐욕도 그들과 다를 게 없다. 박근혜 주변에서 권력을 놓지 않으려 내부간 갈등이 심각하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누구하나 희생하는 모습을 보지이 않는다. 솔선수범도 없다. 이런 친박계가 대선가도에 무슨 도움이 될까.
박근혜는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무를 자르듯 과감하게 결단해야 한다. 만약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면 친박을 죽여야 한다. 대선기획단이나 선거대책위원회에 기존 식상한 인물, 특히 박근혜 비위맞추는 친박계인사는 모조리 벼논에 피 뽑아내듯 버려야 한다. 그 대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인물들로 새롭게 출발해 죽기로 혁신을 하지 않은 한 대선은 필패다.
새누리당내에서 거론하는 3자 승리론은 그들의 희망사항이다. 누구 좋으라고 3자 대결론인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기대다. 한마디로 웃기는 오만과 자만의 극치다.
박근혜가 집권을 바란다면 기존 친박보을 대체할 새 인물 그룹을 형성해야 한다. 그러자면 기존 친박이란 울타리를 과감히 허물 수 있어야 한다. 친박을 내치는 일에 멈짓 멈짓해서는 안된다. 친박을 버리는 일, 대선승리의 지름길이다. 더 늦기전에 박근혜의 인적 쇄신바람이 국민을 향해 여름 태풍처럼 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