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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226>-정보통신 기념탑 제막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2. 10. 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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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사진은 1천만회선 기념식에서 유공자 표창 모습)은 1997년 11월 6일 한국통신 1층 청사 입구(현 방송통신위원회 정문 앞)로 이동해 전전자교환기 1000만회선 기념비 제막식에 참석했다.

 

제막식에는 강봉균 장관과 이계철 사장, 박구일 위원장. 이명박 의원 등이 참석했다.

 

자연석으로 만든 기념비에는 김 대통령이 붓글씨로 쓴 ‘정보통신 기술자립’이란 문구를 새겼다. 기념비는 넓이 350cm, 높이 230cm, 크기로 만들었다.

 

이상본 네트워크본부장이 제막에 앞서 기념비에 관해 설명했다.

“이 기념비는 정보통신 세계화 도약과 미래 지향적인 국가발전을 위해 대통령께서 친필로 하사하신 것입니다.”

 

김 대통령은 일행과 제막실을 한 후 곧장 청와대로 떠났다. 대통령 참석 행사를 무사히 끝낸 한국통신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통신은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1000만 회선 개통 리셉션을 열고 자축했다.

한국통신이 전전자교환기 개통 기념식에 대통령 참석을 청와대측에 요청한 것은 그 해 8월경이었다.

 

이 일을 앞장서서 추진한 이정욱 부사장의 회고.

“전전자자교환기 1000만회선 개통은 그 의미가 대단합니다. 우선 1가구 2전화 시대를 열었습니다. 국산대체 효과는 또 얼마나 큽니까. 그래서 이계철 사장 결심을 받아 정통부를 거쳐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가능여부를 타진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한번 추진해 보자’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청와대 김인호 경제수석(공정거래위원장 역임. 현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은 이 행사에 적극적이었다. 대통령 참석이 결정되자 기념식 진행을 한국통신이 주관하기로 했다.

 

식순이나 내용, 진행에 관해 수시로 청와대측과 협의해 하나 씩 결정했다. 기념식 사회와 경과보고, 시설현황 브리핑, 기념비 제막식 등 모든 진행은 한국통신 간부들이 담당했다.

김 대통령의 친필 휘호도 한국통신에서 청와대에 건의하자 청와대는 문안을 만들어 보내라고 했다.

 

이정욱 부사장의 계속된 증언.

“한국통신 내부 논의를 거쳐 6개 문안을 작성했습니다. 그 중에서 청와대가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었습니다. 내부에서는 ‘정보통신 기술자립’을 비롯해 ‘정보통신 기술자립 선진조국 건설’; 정보통신 선진조국 건설‘’ 전자교환기 기술자립 정보통신 선진국초석‘’ 전자교환기 기술자립 고도정보사회 창달‘’ 정보통신 기술자립 고도정보사회 초석‘ 등의 문안을 청와대로 보냈습니다. 이 중 ’정보통신 기술자립‘을 선택하셨고 대통령께서 몇번이나 휘호를 고쳐 쓰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기념비는 김영삼 정부가 물러나고 한국통신이 경기도 성남으로 본사를 이전하자 성남으로 옮겼다. 김 대통령이 쓴 친필 휘호는 행방불명이다.

 

이정욱 부사장의 말.

“대통령의 휘호는 역사적인 자료입니니다. 그 휘호는 한국통신 회장 방에 걸려 있거나 아니면 전시관에 전시해야 할 휘호인데 행방이 묘연해 안타깝습니다..”

전전자교환기 1000만회선 개통은 통신혁명의 값진 결과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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