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는 사상 최대인 6만명의 초청 인사가 참석한다.
김진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월 20일 오후 2시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취임식 계획을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2월 25일 국회에서 열리는 박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전직 대통령과 주한 외국인 사절을 포함해 초청인사가 약 6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3만명은 일반국민들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선정한다"고 밝혔다.
15대 김대중 대통령 취임식 당시 시민 초청은 1200여 명에 불과했고 16대 노무현 대통령 취임식 당시엔 총 4만2000여 명의 초청자 중 시민이 2만 명이었다. 17대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에는 총 4만5000명의 초청자 중 시민 신청자가 절반을 넘는 2만5000명이었다.
취임식 주제는 박 당선인의 국정철학과 비전이 잘 담겨지도록 '국민대통합'에 맞춰지고 세대·지역간 계층을 넘어 다양한 분야의 국민들의 참여가 이뤄지도록 행사가 꾸며진다.
일반 초청의 경우, 취임식 참석을 원하는 국민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홈페이지 내의 취임준비위원회 코너를 통해 신청하면 되고, 21일 낮 12시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신청을 받아 최종 참석자를 발표한다. 우편으로 참여 신청도 받는다.
취임식 행사 기획사로는 중소기업인“연하나로커뮤니케이션”이 선정됐다.
연하나로 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 1985년 자본금 9억원으로 출발한 국내 최초 이벤트 전문 기업이다. 연세대 응원단장 출신인 송태일 대표(55)가 응원전문 이벤트 회사로 창업한 이후 국내 이벤트 산업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았다.
전체 직원은 70여명으로 소규모 기업이지만 2011년 매출액 240억원에 순이익은 3억원을 달성했다. 2011년까지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에 "과거에 대기업에 진행을 맡겨오던 관행을 깨고 당선인의 뜻에 따라서 새 정부가 지향하는 취지에 맞게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경쟁 프리젠테이션 참여 기회를 줬고, 그 결과 중소기업 중 '연하나로' 기획사로 결정됐다"며 "취임식에 정부 예산으로 31억원이 책정돼 있으나 가급적 절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가수 싸이 초청을 포함해 행사를 좀 의미있게 하자는 차원에서 이런저런 제안들이 좀 있다"며 "이 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