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이현덕의 정보통신부<251>-이건수 사장 '연구소원의 집' 건립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3. 3. 20. 11:11

본문

 

전자통신연구소는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몇 차례 TDX개발단 조직을 개편했다.

 

1985년 10월 22일 개편한 조직은 단장 아래 3개 부서를 두어 업무를 세분화했다.

 

교환시스템연구부장은 유완영 박사(오리온전기 사장 역임)가 맡고 산하에 교환시스템연구실과 개발체계연구실, 품질보증실, 원격장치개발실을 설치했다. 하드웨어연구부장은 박항구 박사가 담당했고 산하에 프로세스개발실과 교환기회로개발실, 출입회로개발실, 신호처리개발실, 교환설계개발실, 개발환경연구실을 두었다. 소프트웨어연구부장은 천유식 박사(현 한국머털테크 회장)가 맡고 산하에 운용체계연구실과 소프트웨어공학연구실, 호처리소프트웨어개발실, 운용소프트웨어개발실, 보전소프트웨어개발실, 시험소프트웨어개발실을 두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TDX개발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던 1985년 10월 6차 5개년계획에 TDX-10'개발이 포함됐다.

계획수립에 양승택 단장이 참여했다.

 

이와 관련한 양 단장의 회고.

“TDX-10은 개발비가 TDX보다 많은 600억 원을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 중간에 얼마라도 삭감할 것을 예상하고 560억 원을 개발비로 산정해 올렸다. 놀랍게도 전액 반영됐다. 나는 산출근거를 갖고 있지 않았다. 급히 연구소로 달려와 개발비 산출근거를 만들어 소장 결재를 받았다. 그리고 그 내용을 체신부와 통신공사로 보냈다. 뒷말이 나오지 않았다”

 

ETRI안에 ‘연구소원의 집’이 서 있다. 523m 규모로 지하1층 지상 2층이다.

이 집은 교환기 생산 4사에 전원장치를 공급한 이건수 동아전기 사장 (사진. 현 동아일렉컴 회장)이 기증했다. 이 사장은 어느 날 1억 원을 연구원 격려금으로 사용해 달라고 박항구 부장에게 맡기고 갔다.

 

박 부장은 이런 사실을 양승택 단장과 경상현 소장(정통부 장관 역임. 현 KAIST 겸직교수)에게 보고한 후 이 사장의 동의를 얻어 연구원들이 쉴수 있는 건물을 짓기로 했다. 건물은 1989월 12월에 완공했다. 도중에 공사비가 모자랐다. 이 사장에게 사정을 말했더니 흔쾌히 추가로 7000만원을 기부했다.

 

TDX개발을 지휘해온 양승택 단장은 1986년 4월15일 한국진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 단장은 박항구 부장이 임명돼 TDX-10개발을 주도했다.

서 단장은 TDX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후 1990년 1월 통신공사 부사장으로 임명됐다.

 

1987년 7월1일 상오 10시.

서울 세종문회관 대강당에서 ‘전국 자동화완성 기념식’이 열렸다.

전두환 대통령은 이날 치사를 통해 “지난 1980년 말 2백84만 회선에 불과했던 전화시설이 올해 1천만 회선 달성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정부는 이같은 전기통신분야의 성과를 발판으로 정보화시대 핵심과제인 국가전산화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TDX개발은 고난의 여정이었다. 하지만 성공의 열매는 크고 달았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