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사진)이 9일 현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2013 만민공동회'에 강연자로 참석, 윤석렬 여주지청장 중징계에 대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라며 “집권 여당에 불리하니 해임해 쫓았다. 입맛에 맞는 (수사)팀을 꾸리고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진한 차장이 서면 조사를 안 했다고 했는데 실상은 서면 조사를 했다”며 “(검찰) 수뇌부가 대국민 거짓말을 뻔뻔스럽게 하고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해 “지금 조치하는 것을 봐서는 거짓말로 덮고 있다”며 “국정원 댓글 사건 이후 ‘거짓말 퍼레이드’를 보면 국가집단인지 사기집단인지 분간이 안 간다.대한민국에서 적반하장이 곳곳 처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대한민국의 오늘은 ‘진보냐 보수냐, 종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정직하냐 안 정직하냐’, ‘도덕적이냐 부도덕적이냐’를 봐야 한다”며 “우리 시대는 도덕과 부도덕의 싸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대선과 관련해 “국가기관의 총동원 된 명백한 부정선거였다”며 “선진국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중진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어떻게든 국민을 설득해 사과하고 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 후진국에서는 짓밟고 뭉개고 나간다. 대한민국은 완전 후진국”이라고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러고도 국민이 다 동의하고 속을 것이라고 생각하죠? 풍선에 압박이 강해지면 터지게 된다”며 “덮고 넘어간다면 엄청난 후폭풍이 와서 박근혜 정부에게 부담될 것이다. 지금이라도 털고 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스님은 또 박 대통령에게 “한국 사회의 가장 큰 숙제가 통일이다. 지금도 종북 놀음으로 얼마나 많은 에너지를 소요하고 있나”라며 “아픔, 증오, 갈등, 정신적 피폐가 분단으로부터 온다.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가려면) 보수가 정직해져야 한다. 거짓말하지 말아야 한다.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2차 만민공동회는 오는 30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며, 향후 2년 간 매달 전국을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