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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장관,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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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4. 2. 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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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란 감정의 반응이다.

 

그러나 웃음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한다. 초상집에서 가서 웃는 이는 없다. 웃음에 대해 플라톤은 ‘ 질투의 감정에 쾌감이 가미된 것’이라고 했다. 쇼팬 하우어는 ‘우리가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것과 현실적인 불일치를 갑자기 파악했을 때 터져 나오는 것‘이고 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장관이 5일 여수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한 당정협의(사진. 연합뉴스)에서 여당 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답변 내용과 웃음 때문이다.

 

여수 앞바다 신덕주민들은 연일 방제작업으로 고초를 겪고 있다.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윤 장관은 현실과 동떨어진 언행으로 주민들의 가슴에 또 불을 질렀다.

 

윤 장관은 이번 사고의 1차 피해자는 GS칼텍스이고, 2차 피해는 어민이라고 말했다. 사고를 낸 정유사인 GS칼텍스를 1차 피해자로 지목한 것이다. 이는 윤 장관의 자질과 현실인식을 의심스럽게 한다. 소유관 3개가 파손된 것은 맞다. 하지만 이를 파손한 정유사는 안전하게 접안해야 할 안전의무를 지키지 못했다. 정유사는 주민들에게 가해자이다. 가장 큰 고통을 겪는 이는 주민들이다. 사고를 낸 정유사가 1차 피해자는 윤 장관은 도대체 누굴 위한 장관인지 알 수 없다. 주민들에게는 망언이다.

 

새누리당 제4정조위 간사인 이현재 의원이 “GS칼텍스가 가해자지 왜 1차 피해자냐”면서 “도선사 관리 등 기강이 제대로 안 돼 있으니 인재이고, 그럼 GS칼텍스가 가해자 아니냐. 장관의 문제인식이 잘못됐다”고 질타한 점은 누가 봐도 타당했다.

 

그뿐이 아니다. 윤 장관의 답변 태도도 도마에 올랐다. 윤 장관은 어민 피해 실태 파악 및 선보상 촉구를 의원들이 계속 지적하자 “우리가 하고 있다니까요”라면서 반발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강석호 제4정조위원장으로부터 “‘우리는 하고 있는데 자꾸…’ 이런 식의 답변은 장관으로서 지양해달라”는 지적을 받았다.

 

윤 장관은 또 답변과정에서 억울하다는 듯 웃음을 보여 의원들로부터 “지금 웃음이 나옵니까”, “자꾸 웃지 말고 이야기 하세요”라고 질타를 받았다.

 

한마디로 장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다. 지금 현지 상황이 얼마나 엄중한데 장관이 당정협의에서 웃으며 답변한단 말인가. 얼마나 어이가 없으면 여당 국회의원이 “지금 웃음이 나오느냐”고 쓴소리를 했을까 싶다. 상식으로 봐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운 장관의 부적절한 언행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4일 국무회의에서 여수 앞바다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데다가 부실신고와 빠른 사후대처가 미흡했던 점이 매우 유감"이라며 "관련 부처에서는 앞으로 이런 사고에 대해서 안일한 태도로 임하지 말고 신속하게 대처하고 세심하게 처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5일 국무조정실 등의 업무부고를 받고도 “올해 정책을 추진할 때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기본 중의 기본이라면서 국민의 입장에서 제대로 추진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윤 장관을 공개 질책한지 하루만에 윤 장관은 다시 사고를 쳤다.

이 정도라면 윤 장관은 사퇴해야 한다. 이 정도의 현실인식으로 무슨 장관직을 수행하며 국정을 다루겠는가.

 

박 대통령의 말처럼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면 국민을 2차 피해자로 지목할 수 없다. 더욱이 영하의 날씨속에서 피해복구작업에 고생하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당정협의장에서 웃음이 나올 수 있는가. 현지 주민들의 심정이 어떤지를 생각해 봤는가. 

 

윤 장관의 웃음은 어떤 의미인가. 쓴 웃음인 고소(苦笑)인가, 아니면 대수롭지않게 여기는 경소(輕笑)인가, 이도 아니면 바보 웃음인 치소(嗤笑)인가. 

 

피해 주민들의 한숨소리가 윤 장관 귀에는 들리지 않는가.   국민 일반 상식과 너무 동떨어진 기본이 안된 해수부장관이다. 그러니 그에게 사퇴하라고 할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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