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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삼성전자-피해자 가족 첫 회동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4. 5. 2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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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삼성전자와 반도체 직업병 피해자 가족이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다.

 

삼성전자와 반도체노동자의건강과인권지킴이(반올림)28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 소회의실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이날 삼성전자 측에서는 커뮤니케이션팀 이인용 사장, 백수현 전무 등이, 반올림 측에서는 피해자 가족들과 이종란 노무사, 임자운 변호사, 공유정옥 산업보건의 등 반올림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2시간여의 협상에서 삼성측은 반올림측으 요구에 따라 당장은 별도의 중재기구를 두지 않고 직접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황상기 피해자가족모임 반올림 대표는 “(오늘 협의는) 상당히 진전이 좀 더 있었고요. 피해자 가족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마음이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도 대화가 벽에 부딪히면 중재기구나 조정기구를 구성하는 문제를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오늘 협의를 통해 삼성은 지금까지의 모든 집회과정에서 불거진 반올림에 대한 고소, 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교섭에 앞서 연 약식 기자회견에서 처음에 삼성은 산재신청도 못하게 하고 피해자도 없다고 했다“7년 동안 견디며 싸웠더니 피해자 숫자도 엄청나게 늘었고 이제는 정부나 법원에서도 조금씩 산재로 인정하기 시작했다. 삼성이 더 이상 문제를 외면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교섭은 지난 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반도체 공장에서 일하다 직업병에 걸린 피해 노동자와 가족에게 사과와 더불어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루어졌다.

 

삼성전자가 직업병 피해자들에 대해 인정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한 것은 황유미씨의 사망 이후 처음이다. 반올림은 황유미씨의 산재인정 투쟁을 계기로 발족된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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