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화살처럼 날아와 박히는 미생의 극중 대사. 심장에 경련이 일 정도다.
"어떻게 든 버텨봐. 버티는 게 이기는데야"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길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모두가 그 길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일 막을 내린 tvN 드라마 ‘미생(사진)’은 내가 당사자인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실감나는 드라마였다. 직장이들이면 누구나 한 번씩은 들었을 법한 대사와 주인공들의 캐릭터와 맛갈나는 연기가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미생의 인기도를 높였다.
그렇다면 미생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제일기획 빅데이터 분석 전문조직인 ‘제일DnA 센터(Data and Analytics Center)’는 드라마 미생이 방영되기 시작한 지난 10월 1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두 달 동안 소셜 미디어·온라인 검색·등장인물 선호도 설문조사 등 다양한 데이터 분석 방법을 활용해 미생 관심도를 측정,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미생의 인기 비결은 주인공 캐릭터들의 다양한 매력이 서로 시너지를 일으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냈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작 웹툰의 스토리라인을 잘 살려 낸 연출력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가 더해지면서 캐릭터들의 다양한 매력이 더욱 빛날 수 있었고, 그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도 입체적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는 분석이다.
분석 내용을 보면 소셜 미디어 버즈(buzz)량에서는 ‘장그래’가 압도적 1위를 기록했지만 온라인 검색량에서는 ‘안영이’가, 선호도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주인공 캐릭터에 관심이 쏠리는 것에 비해 ‘미생’은 장그래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은‘주인공급’ 캐릭터들이 다수 존재했고, 이들에 대한 감정이입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하나의 ‘사회적 현상(신드롬)’으로 확대됐다는 것이다.
미생과 관련된 소셜 미디어 버즈 약 19만2000건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장그래 (임시완)’가 21%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2위인 ‘만화(웹툰)’, 3위인 ‘tvN’이 각각 8%와 7%로 나타난 것과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2000여명의 제일기획 디지털 패널들이 개인용컴퓨터나 모바일을 통해 직접 입력한 검색어 데이터에서는 ‘안영이’의 비중이 42.7%로 제일 높게 나왔다. 약 3만4000건에 이르는 미생 관련 검색어 중에서 ‘안영이’·‘강소라’·‘강소라 드레스’등 캐릭터와 배우에 대한 검색어가 ‘장그래’관련 검색어의 29.9%를 크게 앞질렀다.
마지막으로 종영을 앞둔 지난 12~13일 이틀 동안 드라마 미생의 시청자 737명을 대상으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물어 본 설문조사에서는 ‘오상식’과장이 31.9%의 지지를 얻어 장그래의 25.8%, 안영이의 12.1%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오상식’은 직장인(32.7%)과 주부(43.6%)가 가장 선호하는 캐릭터로 나타났고, 이에 비해 ‘장그래’는 취업준비생(41.9%), 학생(34.7%)층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현탁 제일기획 DnA센터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은‘드라마의 인기’라는, 정형화되지 않은 사회 현상에 대해서도 다양한 과학적 분석틀을 적용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제일 DnA센터는 기존의 설문조사 방법에 더해 소셜 미디어와 실시간 행동 데이터 등 제일기획이 보유한 다양한 분석방법을 복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보다 새롭고 과학적인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기획 DnA센터는 급변하는 마케팅 환경에서 미세하고 빠른 변화의 흐름을 포착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새롭게 출범한 빅데이터 분석 전문 조직이다. 제일 DnA 센터는 소비자 데이터를 온라인 미디어 구매 솔루션인 ‘미디어큐브’에 적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과학적인 맞춤형 솔루션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펀치, "법은 하나” (2) | 2015.02.18 |
---|---|
'월간 안철수' 창간 (0) | 2015.02.06 |
7년만에 삼성전자-피해자 가족 첫 회동 (0) | 2014.05.29 |
언론인 시국선언 "대한민국 언론은 죽었다" (0) | 2014.05.22 |
KBS 위기, 한국 언론의 위기 (2) | 2014.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