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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NASA 출신 신재원 박사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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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9. 9. 30.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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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원 박사(사진. 전자신문)는 한국계 미국인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 최고위직 임원이자, 우주항공 기술 분야 최고 권위자다. 그를 현대차그룹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서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기 위해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영입했다.

현대자동차는 30일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 사업부를 신설하고 NASA 항공연구총괄본부 본부장을 역임한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 담당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신 박사는 1982년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주립대(롱비치)에서 석사 학위, 1989년 버지니아공대(버지니아폴리테크닉주립대) 기계공학과에서 유체역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1989NASA 산하 글렌리서치센터에 입사해 항공안전과 항법 시스템 연구개발을 담당했다. 1998년 글렌리서치센터 항공안전기술개발실 실장에 오른데 이어 2001년 항공연구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하는 등 항공연구 부문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지난 2004NASA 워싱턴본부 항공연구총괄본부 부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부문 기초연구 강화와 차세대 항공 운송 시스템 개발을 맡았고 2008년에는 동양인 최초로 NASA 최고위직인 항공연구 총괄본부 본부장으로 승진해 항공우주국의 모든 항공연구와 기술개발을 관리하는 최고 위치에 올랐다.

신 부사장은 플라잉 카(flying car)와 무인항공시스템(UASUnmanned Aerial System), 초음속 비행기 등 신개념 미래항공 연구와 전략방향을 설정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그는 저공비행용 교통시스템 개발을 위해 미국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해 구글과 우버, 보잉, GE, 아마존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을 개척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신 박사는 2008년과 20162회에 걸쳐 연방정부 고위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최우수 공직자 대통령상을 비롯해 NASA 리더십 메달, 특별 서비스 메달, 그룹 성취상, 루이스 우수 성취상 등을 수상했다.

신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 조기 진입을 위한 전체적인 로드맵을 설정하고 항공기체 개발을 위한 형상설계와 비행제어 소프트웨어, 안전기술 등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현대차도 배터리와 모터, 경량소재, 자율주행 등 자동차 제조 핵심기술을 UAM 사업에도 적극 활용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는 현대차그룹이 최근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신사업 중 하나다.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이 1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와 자동차 제작사 뿐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개 스타트업 등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도 지난해 미국의 드론제조사 톱 플라이트 테크놀로지스에 투자하는 등 하늘을 나는 차를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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