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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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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3. 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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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외통수다. 참이거나 거짓, 둘 중의 하나다.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 대표와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중 한 사람이다.


참 묘하다. 한사람은 정치인이고 한 사람은 종교인이다. 정치인과 수행자의 진실공방이라?. 극히 드문 일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나는가.  


안상수 원내대표는 "나는 봉은사 주지가 누군지 잘 모른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러자 명진스님은 22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자승 총무원장이 (관악산) 연주대 주지로 있을 때 연주대에 제가 선원장으로 있었다"면서 "과천지역 국회의원인 안상수 원내대표가 초파일행사 때마다 올라와서 거기서 식사를 같이 하고 개인적인 사담도 나눈 적 있고 그래서 너무 잘 아는 사이"라면서 " 이건 안상수 대표가 거짓말하는 사람이라고 판단이 된다"고 반박했다.


그렇다면 누구 말이 맞을까. 한 사람은 "누군지 모른다"고 했고  다른 한 사람은 "식사도 하고 사담도 나눠 잘 아는 사이"라고 했다.  


정치인들의 말은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면 인정하고 불리한 내용이면 부인하거나 그 책임을 언론탓으로 넘겼다.
그런 일이 한 두건이 아니다. 대다수 정치인들은 설화(舌禍)에 대해 잘못했다고 시인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단 ‘부인’하고 그래도 안되면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한 뒤 버틸 때까지 오리발을 내밀다가 나중에 ‘유감이다’로 끝을 냈다.
  정치인들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명진스님은 안다는 것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들의 만남을 본 신도들도 있을 것이다. 식사를 했다면 증인이 더 있다. 스님이라고 거짓말 하지 말란 법은 없다. 거짓말 하는 스님도 있다.

두 사람중 누구 말이 맞을지는 독자들의 판단이다. 이번 기회에 당사자간 유불리를 떠나 거짓말하고 그 책임을 다른 사람이나 특히 언론에 떠넘기는 구태를 고쳐야 한다.


사람인 이상 말 실수를 할 수 있다. 해 놓고 안했다고 오리발 내미는 것이 문제다. 이번 일은 증인이 많다.  진실을 가려 거짓말한 사람은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이미 명진스님은 배수진을 쳤다. 자신이 거짓말을 했다면 승적을 스스로 거두겠다고 했다. 수행자로서 그보다 더 무거운 선택은 없다.   

이제 안상수 대표가 답할 차례다.  그가 "대응하지 않겠다"며 침묵한다고 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다. 돌아갈수도, 피할 수도 없는 '외통수'에 걸린 두 사람이다.  누가 거짓말을 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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