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이 고려시대 고승 모습을 조각한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사진. 문화재청)을 국보로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국보 제333호 '합천 해인사 건칠희랑대사좌상'은 신라 말~고려 초에 활동한 승려인 희랑대사 모습을 조각한 것이다.
희랑대사는 화엄학(華嚴學)에 조예가 깊었던 학승으로, 해인사의 희랑대에 머물며 수도에 정진했다고 전하며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도움을 주어 왕건은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해인사 중창에 필요한 토지를 하사하고 국가의 중요 문서를 이곳에 두었다고 한다.
'희랑대사좌상'은 조선 시대 문헌기록을 통해 수백 년 동안 해인사에 봉안됐던 사실을 알 수 있으며, 이덕무(1741~1793)의 '가야산기' 등 조선 후기 학자들의 방문기록이 남아 있어 전래경위에 대해 신빙성을 더해준다.
지정조사 과정에서 이루어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의 과학 조사 결과 이 작품은 얼굴과 가슴, 손, 무릎 등 앞면은 건칠로, 등과 바닥은 나무를 조합해 만들었고 후대의 변형 없이 제작 당시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랑대사좌상'의 또 다른 특징은 흉혈국인(胸穴國人, 가슴에 구멍이 있는 사람)’이라는 그의 별칭을 상징하듯, 가슴에 작은 구멍(폭 0.5㎝, 길이 3.5㎝)이 뚫려 있는 것이다. 고승의 흉혈이나 정혈(頂穴, 정수리에 난 구멍)은 보통 신통력을 상징한다.
우리나라에 문헌기록과 현존작이 모두 남아있는 조사상은 '희랑대사좌상'이 유일하며, 제작 당시의 현상이 잘 남아 있고 실존했던 고승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재현해 내면의 인품까지 표현한 점에서 예술 가치도 뛰어나다.
후삼국 통일에 이바지했고 불교학 발전에 크게 공헌한 희랑대사라는 인물의 역사성과 시대성이 뚜렷한 제작기법 등을 종합해 볼 때, 이 조각상은 고려 초 10세기 우리나라 초상조각의 실체를 알려주는 매우 귀중한 작품이자, 희랑대사의 높은 정신세계를 조각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역사·예술·학 술 가치가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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