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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제2의 안상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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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5. 1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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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문수 경기도지사 후보(사진)가 자신의 발언으로 인해 자칫 '제2의 안상수'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우선 그가 한 말이 “사실이나‘ ”아니다“의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더욱이 그 상대가 정치인이 아니라 종교인이라는 점이다.  종교인의 답은 하나다. "사실이냐 아니다" 뿐이다. 에누리가 없다.

안상수 의원과 서울 봉은사 명진 스님과의 진실게임이 좋은 본보기다. 

좌파주지로 거명된  명진 스님은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강경 입장이다.
 

김 후보의 발언이 계속 쟁정이 될 경우 당장  6.2지방선거에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렇다고 김후보가 안 의원처럼  무대응으로 일관할 수도 없다. 유세를 해야 할 김 후보가 어떻게 입을 닫을 수 있단 말인가.  

 

김 후보와 신륵사 주지 세영 스님의 4대강 사업에 대한 주장이 서로 다른데다 불교계가 김후보에게 사과와 공직사퇴를 요구하고 나선 것이 김 후보에게는 나쁜 징후다.  이번 일의 전개과정은 안 의원의 경우와 유사하다.  안 의원은 비공개 대화에서 한 말이고 김 후보는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한 발언이란 점이 차이다. 하지만 진실게임에 휘말린 점은 같다.

 

김 후보는 지난 14일 SBS ‘시사토론’에서 "신륵사 주지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의 환경위원회 위원장을 하셨던 분인데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세영 스님은 15일 인터넷매체인 '불교포커스' 와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을 찬성한다고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불교연대는 17일 "불교계는 김문수 후보의 발언에 의문을 표할 수밖에 없으며, 활발히 진행되는 불교계의 4대강 운하개발사업 저지활동을 위축시키고자 한 행위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김 후보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18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세영 스님께서 이 부분에 대해서 저희들과 늘 대화를 하고 (있고) 어제도 또 전화를 하셨는데, 계속 전화하시면서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같이 협력, 협조 하고 있다"며 "언론이 보도를 해서 어떻다 이런 것이 아니라 입장을 잘 보시고 스님 말씀 직접 들어보시면 (입장이) 잘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자산의 발언이 사실이라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둘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는 셈이다.

 

이 문제는 앞으로 쟁점이 될 가능성이 다분하다.  설사 세영 스님이 가만히 있는다고 해도 야당 후보가 이 문제를 그냥 넘길리 없다.  불교계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조계종 중앙종회는 18일 4대강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불교계와 천주교는 이미 4대강 사업 반대 후보를 지자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천주교는 지난 10일 1만여명이 모여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열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는 4대강 사업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여기에 세영스님의 발언을 놓고 진실논란에 휘말리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 



김후보는  마음과 발걸음이 바쁘다.  유시민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어 쫒기는 입장이다.  김후보는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  가능한 빨리 이번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 그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지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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