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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받은 선물들은?<뉴시스>

전직 대통령 이야기

by 문성 2010. 12. 26.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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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이 받는 선물은 어떤 것일까.

 

전·현직 대통령들은 재임기간동안 세계 각국의 정상들을 만나 선물을 주고 받는다.  대통령이 주고 받은 선물은 외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통령의 선물은 대통령 재임 당시의 국제 외교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중요한 기록물이다.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개인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소유한다.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받은 것이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까지 대통령 기록관에 소장된 전·현직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1962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기증받은 선물을 포함해 총 5264점에 이른다. 1983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외국정부로부터 받은 대통령 선물은 신고해야하며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관리되고 있다.

 

대통령 기록관은 공직자윤리법의 적용을 받지 않은 이승만·윤보선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 현황도 파악, 수집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총 25건이다. 이 대통령은 일본의 전통 인형, 우루과이의 자수정 원석, 쿠웨이트의 은제 보트 모형 등을 받았다.

 

지난 2008년 5월 중국을 국빈 방문 당시 후진타오 주석으로부터 실크 부채를 선물 받았다. 양국 정상이 당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는데 합의하는 등 다각적인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자리에서 였다.

 

학위증을 선물받기도 했다. 2008년 9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했는데 이 때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으로부터 받은 명예박사학위다.

 

이 대통령은 당시 크로파체프 대학 총장과 면담을 갖고 학위를 수여받은 후 교수와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젊은이의 패기, 세계속의 한·러관계 발전과 비전'을 주제로 연설을 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총 366건의 선물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모형품이 많았다. 노 전 대통령이 2007년 7월 미국 방문 당시 크리스틴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로부터 미국대통령 전용기 모형을 받았다.

 

카타르 전통 냉각장치 모형, 쿠웨이트 왕국 모형,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자문회의 건물 기념 모형, 카타르 박물관 모형, 은제범선 모형, 폴란드 국회의사당 의사봉 모형, 로스앤젤레스 시청 조형물,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궁 모형, 미국 의회 의사당 모형을 담은 액자 등도 노 전 대통령이 받은 모형물 선물이다.

 

또 미국의 링컨 전 대통령과 관련된 선물도 자주 받았다. 2003년 5월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조지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갖고난 후 링컨 대통령 연설문을 선물 받았다. 링컨대통령 흉상, 링컨대통령 사진이 담긴 액자 등도 미국 방문할 당시 받은 선물이다. 인도로부터 간디 흉상, 중국으로부터 김구 선생 모습이 담긴 화병 등을 받기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총 398건이다. 독서광이었던 김 전 대통령의 취향 때문인지 50여 차례나 각국으로부터 책을 선물 받았다. 볼펜, 펜꽂이 등 문구류도 받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받은 선물은 402건이다. 편지개봉 칼, 인도네시아 달력, 모형배, 녹용, 꽃병 등이었다.

 

1995년 3월 유럽순방 당시 한국전 참전용사협회는 당시 김 전 대통령에게 애국가와 아리랑 악보를 선물하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12건의 선물을 받았다. 북한으로부터 10여개의 선물을 받은 것이 눈에 띈다.

 

1990년9월 북한의 연형묵 당시 총리가 서울에서 열린 제 1차 남북 고위급 회담 참석차 방문, 당시 노 대통령에게 자개원형함을 선물했다. 북한산 술, 소라장식 도자기, 은수저, 은주전자 셋트, 인삼주병, 자개화병, 차주전자 세트, 커피포트 세트 등 10여 가지를 북한으로부터 선물받았다.

 

또 1991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방문 때는 아트 아그노스 시장으로부터 재떨이를 받기도 했다.

 

142건의 선물을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주로 토속품을 받았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의 콩링바 대통령 내외는 1986년 6월 공식 방한기념으로 토속품인 산돼지 이빨과 산돼지 이빨조각을 선물했다. 1981년 7월 태국 방문 당시에는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으로부터 전통 팽이를 받기도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총 107건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1976년 2월 남북적십자사 회담때 회담대표단으로부터 북한 김일성 주석의 청자목문(靑磁牧文)항아리<사진> 선물을 전달받았다. 태국의 표범머리 뼈 장식과 담배함 등을 받기도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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