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덕닷컴 - '생각의 리더'

윤동윤 전 체신부 장관(현 한국IT리더스포럼 회장.사진 전자신문)은 해마다 12월이면 남다른 감회에 젖는다. 윤 전 장관은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하는데 산파 역할을 했다. 정통부는 한국의 독창적인 정부조직이다. 정통부 출범은 새 질서의 태동이며 우리가 정보통신기술( ICT)강국으로 가는 시발점이다. 21년 전인 1994년 12월 3일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긴급 고위당정회의를 소집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체신부를 정보통신부로 확대 개편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정부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김 대통령은 정보화를 국정지표로 제시해 오늘날 ‘ICT강국’ 기틀을 마련했다. 이후 한국대표 브랜드는 ‘ICT’가 됐다. 정통부 확대개편의 최종 작업은 박관용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국회의장 역임)주도로 ..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2. 3. 22:05

서울 광진구 중곡동 중곡제일시장 협동조합 사무실 벽은 표창장으로 빼곡했다. 대통령, 장관, 서울시장, 구청장한테 받은 표창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유명 인사 방문 사진만 20장이 넘었다. 박 대통령은 중곡제일시장을 두 번 방문했다. 지난 2월 10일 설을 앞두고 창조경제 성공사례 현장인 중곡제일시장을 찾았고 당선자 시절인 2013년 2월 이곳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시장, 정보통신기술(ICT), 문화를 접목한 나무카페와 로봇체험관을 둘러보고 상인과 창조경제를 통한 시장 활성화 방안도 논의했다. 중곡제일시장은 ICT를 이용해 국내 전통시장 최초로 콜센터를 설치해 전화 한통으로 장보기를 끝낼 수 있다. 지난 9월부터는 모바일 시대에 각광받는 O2O(Online to Offline)마케팅을 도입..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1. 20. 06:59

도시형 소공인 육성에 발벗고 나선 전순옥 국회의원(사진. 전자신문)을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839호에서 만났다. 전 의원 인생 길은 파란곡절이 많다. 16살 때 오빠 전태일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치며 분신했고 어머니 이소선여사는 한국 노동자 어머니로 살다 2001년 작고했다. 야간 중학교를 마치고 봉제공장에서 미싱사 보조로 일했다. 서른 다섯 살 뒤늦은 나이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장학금으로 11년 만에 노동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 의원은 국회 창조경제특별위원회 야당 간사를 맡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소상공인특별위원장과 소상공인정책연구소장으로 활동한다. 소공인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상임위도 환경노동위원회가 아닌 산업통산자원위원회를 지원했다. 전 의..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1. 6. 17:54

이판정 넷피아 대표(사진. 전자신문)는 인터넷 업계 풍운아다. 세계 최초로 한글 인터넷주소라는 인터넷 신대륙을 발견해 인터넷 기린아로 등장했다. 세계 95개국 자국어 인터넷주소 시스템을 개발해 창업 3년 만에 매출이 120배로 폭증하면서 탄탄대로를 걷는 듯 했다. 300억원에 기업을 매각하라는 외국기업 제안도 뿌리쳤다. 우리 혼이 담긴 한글서비스를 외국기업에 넘길 수 없다는 소신에서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인가. 이후 혹독한 시련이 닥쳤다. 이 대표 표현을 빌리면 “이용자 가로채기라는 잘못된 인터넷 시장 구조”로 회사는 파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회사를 살리려 동분서주하다 신장기능이 망가져 신장이식수술을 받아 회생했다. 인터넷 신천지 개척 불꽃을 재점화해 지난 9월 1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제2의 ..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0. 31. 12:52

핀테크 열풍이다. 애플, 구글, 알리바바 같은 글로벌 소프트웨어(SW)기업이 세계 핀테크 시장을 이끈다. 핀테크가 기존 금융거래를 급속히 대체하면서 핀테크 산업에 진출하는 국내 기업이 늘고 있다. 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도 내년에 우리 앞에 등장한다. 국내 핀테크 산업이 만개하려면 해결할 숙제가 많다. 규제 중심 금융법과 제도를 개정하고 금융계와 정보통신기술(ICT)업계가 협력해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금융 거래 핵심인 ‘보안’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박수용 글로벌핀테크연구원장(사진. 전자신문)을 10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 커피점에서 만났다. 박 원장은 원장(院長)직 3관(冠)이다. 서강대 교수로 서강대 정보통신대학원장을 거쳐 한국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을 지냈고 지난 7월 ..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0. 24. 08:43

우리글 파괴 현상이 심각하다. 인터넷이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어법을 무시한 국적불명 번역 투와 비속어, 조어가 판친다. 우리글을 어떻게 해야 바르게 쓸 수 있을까. 569돌 한글날을 앞둔 지난 10월 5일 오후 우리글 지킴이 이수열 선생(사진.전자신문)을 서울 은평구 불광동 자택에서 만났다. 선생은 47년간 국어교사로 재직한 후 정년 퇴임했다. 이후 20년 이상 우리글 지킴이로 한길을 걸어왔다. 올해 여든 일곱 살. 틀리기 쉬운 내용을 정리한 책 ‘이수열 선생님의 우리말 바로 쓰기’는 글 쓰는 사람들 지침서다. 1999년 초판이 나온 후 2014년에 17쇄가 나왔다. 선생은 ‘빨간 펜’으로 유명하다. 휴대폰과 컴퓨터도 사용하지 않는다.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글을 읽고 틀린 내용을 1990년대..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0. 16. 12:15

박물관은 현재와 과거, 미래가 소통하는 공간이다. 2013년 7월 27일 제주시에 개관한 넥슨컴퓨터박물관은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에도 단 하나뿐인 정보기술(IT)박물관이다. 국제박물관협회에 등록한 세계 컴퓨터박물관 네 곳 중 하나다. 개관 2년여 만에 20만여명이 다녀가 제주도의 떠오르는 IT명소로 자리 잡았다. 박물관에서는 컴퓨터와 게임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볼 수 있다. 최윤아 넥슨컴퓨터박물관장(사진. 전자신문)을 9월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음식점에서 만났다. 제주에서 사는 그는 전날 회사 일로 서울에 왔다고 했다. . 최 관장은 컴퓨터나 게임과는 거리가 먼 길을 걸었다. 이화여대 교육공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이어 동대학원에서 미술교육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동안 ..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10. 3. 12:21

김성호 파워프라자 대표(사진. 전자신문)는 테슬라에 도전장을 낸 중소 기업인이다. 파워프라자는 국내 최초로 개조한 경상용 전기화물차 ‘피스’를 보급했고 최근 전기차 로드스터인 ‘예쁘자나R’를 출시했다. 국내외 내로라하는 대형 완성차업체들이 경쟁하는 전기차(EV) 시장에 국내 중소업체 파워프라자가 뛰어들자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김 대표를 9월 11일 오전 서울 금천구 가산동 사무실에서 만나 전기차 사업구상을 들어봤다. 파워프라자는 직원 45명이 700여종의 산업·통신용 전원공급장치(SMPS)를 생산하는 이 분야 전문 기업이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은 절대 하지 않는다. 그만큼 자사 제품에 대한 자긍심이 높다. 회사의 첫인상은 완성차 대리점에 온 느낌이었다. 승강기에서 내리자 좌우에 전시한 전기자동..

[특별기획] 생각의 리더 2015. 9. 25.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