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않으면 길은 만들어 지지 않는 법이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CDMA방식이동통신은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간 ‘도전의 선물’이었다. 미지의 기술에 과감히 도전하고, 그 길을 고집스럽게 달렸기에 ‘세계 최초’라는 신화를 창조할 수 있었다.
CDMA첫 상용화 과정은 처절한 형극의 길이었다. 하지만 ‘그랜드 디자인’을 향한 정책적 신념은 성벽처럼 견고했다. 정부와 장관이 바뀌어도 정책은 불변이었다. 연구진과 기업의 상용화 열정은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다. CDMA첫 상용화는 정부와 연구소 기업의 삼합(三合)이 이룩한 ‘대하 드라마’였다.
목련이 꽃망울을 맺기 시작한 1996년 4월1일.
충남 대전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전자통신연구소(현 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오전 9시반 경 검은 승용차들이 연이어 연구소로 미끄러지듯 들어왔다.
이수성 국무총리((새마을중앙회장 역임 .현 통일을 위한 복지기금재단 이사장)를 비롯해 이석채 정통부장관(현 KT회장), 정근모 과학기술처 장관(현 한국원자력대학원대학교 설립추진위원장) 등과 이준 한국통신사장(국방부장관 역임),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과기부 장관 . 초당대총장. 전자무역추진위원장 역임. 현 명지대 석좌교수) , 정태기 신세기이도통신사장(한겨레신문사장 역임.현 대산농촌문화재단 이사장) 등 정보통신업체 대표들이 양승택 소장(정통부 장관. 동명대총장 역임. 현 KAIST초빙석좌교수 ) 의 영접을 받으며 속속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
한국이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방식 디지털이동전화 및 대덕 정보화시범지역 멀티미디어서비스 개통식이 열렸다. 정부는 이날부터 세계최초로 상용화하는데 성공한 CDMA이동전화 시스템과 대덕 정보화시범지역 서비스를 시작했다. 정보화시범지역 멀티미디어서비스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의 하나로 대덕연구단지내 4백가입자를 대상으로 주문형비디오 전자도서관 전자신문 등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총리는 기념식에서 CDMA이동통신 시스템 개발과 정보화시범지역 사업추진에 공로가 많은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에게 금탑산업훈장을(사진), 이혁재(현 KAIST 전기전자공학과 교수) 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 동탑산업훈장, 한기철 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주었다. 또 김용준 전자통신연구소 책임연구원에게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및 기술개발에 기여한 공적으로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이밖에 이정율 LG정보통신 연구위원등 3명과 박학송 한국통신 강원본부장이 산업포장을 수상했으며 강계환 한국이동통신부장 등 11명이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이 총리는 기념행사 후 이동전화기로 서울 혜화초등학교 홍종준 교장과 직접 통화를 한데 이어 전시관에서 열린 초고속정보통신서비스 시연회에 참석했다.
이 총리는 시연회에서 정보화시범지역내 한울 아파트에 사는 주부 정경원 씨와 영상대화 서비스를 통해 이용 소감을 묻고 가족사진을 즉시 전송받는 등 초고속서비스를 직접 시험했다.
CDMA방식이동통신은 한국전자통신연구소와 LG정보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장비제조업체, 통신서비스사업자들이 지난 93년부터 8백7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개발한 독자기술이었다.
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시작과 끝<107> (0) | 2011.05.26 |
---|---|
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시작과 끝<106> (0) | 2011.05.24 |
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시작과 끝<104> (0) | 2011.05.12 |
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시작과 끄<103> (0) | 2011.05.09 |
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시작과 끝<102> (0) | 2011.05.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