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사찰인 경남 합천 해인사 제9대 해인총림 '방장'에 유나 원각스님(사진. 대종사)이 추대됐
7일 오후 2시 경남 합천 해인사 보경당에서 열린 산중총회에는 422명의 스님들이 참여해 원각 스님을 차기 방장으로 추대했다.
원각 스님은 오는 17일 개원되는 임시중앙종회에서 추대절차를 거쳐 해인총림 제9대 방장으로 정식으로 취임한다.
새 해인총림으로 추대된 원각스님은 "앞으로 모든 뜻을 같이 이뤄서 해인사가 더 발전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로 사이가 안 좋아졌지만 더욱더 화합하고 대원 대종사께서 방장을 하셔야 하는데 양보해주신 점에 대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원스님을 잘 모시고 해인총림의 명성과 자부심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원각 스님은 1947년 경남 하동에서 출생해 1967년 조계종 전 종정 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경남 거창 가조면 고견사 주지(12년)를 거쳐 현재 해인사 해인총림 유나를 맡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을 보면서 이게 과연 불자들보기에 타당한 모습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흔히 '중벼슬은 닭벼슬만도 못하다'고 한다. 그건 세속을 떠난 스님들이 표로 차지하는 세속의 권력과는 달라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다. 부모형제를 다 버리고 오직 구도의 길을 가는 스님이 무슨 자리를 탐한단 말인가.
무리를 지어 특정스님 편에 서서 상대를 폄하하는 세속인과 다름없이 처신하는 스님들이 신도들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을까. 이제 종교도 세속화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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