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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호치민 부동산<4>

여행. 맛집. 일상

by 문성 2018. 8. 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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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셋째날 <>

-한국 아파트와 다른 점 : 베트남은 북향 집이 인기. 신발장이 없다.

아파트나 빌라 구입 전에 반드시 따져봐야 할 게 있다.

우선 건물 매매 계약서를 꼼꼼히 읽고 득실을 따져봐야 한다. 건물마다 풀옵션과 노옵션이 있다. 노옵션의 경우 건물주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별도로 해야 한다. 한국처럼 시공사가 아파트 내부 인테리어를 다 해주는 것으로 생각했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게 세금 문제다. 부동산을 구입할 시 관련 세금은 얼마를 부담할지를 계산해야 한다. 베트남의 경우 아파트 구입시 부가세를 10%를 내야 한다. 그리고 취득세 2%, 등기부 등록세 0.5%를 부담해야 한다. 부동산 구입시 구입가의 12.5%가 세금이다. 이 부동산을 매매할 시 거래가격의 2%를 양도세로 내야 한다.

외국인이 아파트를 구입했다면 선택지는 둘 중 하나다. 그곳에서 살거나 아니면 임대나 전매 외에는 다른 활용 방안이 없다. 아파트 매입 후 월세를 주면 주거 지역과 아파트에 따라 차이가 적지 않지만 통상 수익률은 6%선이라고 한다. 한국도 월세 수익이 지역이나 아파트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월세를 줄 경우 세빌스 같은 부동산 관리업체를 통해 관리하는 게 좋다고 한다. 물론 민간 관리업체도 다수 있다. 일정 수수료를 내면 관리업체가 임대 건물 관리와 월세 송금, 건물상태 리포트를 부동산 주인에게 정기(定期)로 보내 준다고 한다관건은 얼마나 신용있는 업체인가 여부다. 

베트남은 일단 계약금을 납부하고 중도금(아파트에 따라 다르지만 통산 20%-30%)을 납입하면 아파트를 전매할 수 있다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일단 현지 은행계최를 개설해 보증금을 납입하고 절차에 따라 나머지 금액을 분기별로 납부해야 한다. 그 기간이 2년 정도다. 이는 한국 아파트분양과 흡사하다.

한국인은 주로 신한은행이나 우리 은행을 이용한다고 한다. 한국과 달리 이곳 은행 업무는 전산화가 아닌 수기(手記)여서 계좌개설시 한 사람당 30여분이 걸린다. 사람이 많은 경우 오래 기다려야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해 은행이 문을 여는 시간에 일찍 가는 게 좋다고 한다.

아파트 분양시 한국인들이 유념할 게 있다.

한국에서는 남향(南向)집이 최고 인기다.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해서다. 하지만 베트남은 정반대다. 북향이 가장 인기다. 고온다습한 날씨 탓이다. 남향 집이 가장 인기가 없다고 한다. 한국 사고(思考)로 자칫 남향집을 선택하면 두고 두고 후회한다. 매매나 임대 시 후순위로 밀린다.

오후에는 요즘 개발인 한창인 투띠엠 지역 부동산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투띠엠 지역은 한국의 여의도와 흡사한 지역이다. 사이공강이 이곳을 휘감아 흘렀다. 이곳은 10년 전 중국 푸동지역과 같은 모습이다. 베트남 정부가 상하이 푸동을 벤치마킹해 개발중이라고 한다. 가장 번화가인 호치민시 1군에 비해 30%가량 가격이 싸다고 안내자가 말했다.

주위를 한바퀴 돌아 방문한 곳은 팜시티(palm city)였다. 총 면적이 30 ha에 달한다. 평수로 9만평이 넘는다. 이곳에는 학교와 병원, 상업시설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고 했다. 7개동 880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한다. 모델하우스를 구경했다.

현장을 가보니 한국 아파트와 구조가 다른 점이 있었다.

첫째, 한국 아파트와 달리 문을 열고 들어서면 신발벗는 곳과 신발장이 없다.

들어서면 거실이다. 둘째, 계약 내용에 따라 내부 인테리어를 해 주지 않는 아파트가 있다. 어떤 건물은 골조만 완공해 주는 곳도 있다고 한다. 이 경우 입주자가 내부 인테리어는 해야 한다. 월세를 주려면 주인이 내부 공사를 해야 한다. 셋째, 주방 앞에 식탁이 있는 게 아니라 어떤 모델하우스는 거실 가운데 놓여 있었다. 주방도 한국처럼 넓지 않다. 추측컨데 베트남 사람들은 집에서 세 끼를 해 먹지 않고 밖에서 사먹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이어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이 짓는 건물을 견학했다. 빈그룹은 이미 아파트 1만채를 분양했다고 한다. 주변에 빌라촌이 있었다. 부자들이나 고관들이 사는 데 빌라의 경우 토지 포함해 매매가가 40-5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 최고 빌라는 150억 원이라고 했다. 서울 강남의 고급 빌라에 못지 않았다.

이어 한창 개발 중인 랜커스터 모델하우스와 코워킹 스페스인 드림플렉스를 돌아봤다. 드림플렉스 1호점은 20165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해 유명세를 탄 곳이다. 회의실과 휴계실, 복사시설 등을 구비해 놓았다. 이곳 책임자와 면담하고 시설을 구경했다. 시내에서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다. 오늘 일정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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