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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과 언론의 실상을 드러낸 소설 “백그라운드 브리핑 “

이현덕의 책마당

by 문성 2011. 11. 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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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에 나온 정치추리소설이다. 백그라운드 브리핑(사진).

 저자는 현 김종혁 중앙일보 선데이 편집국장이다. 뒤늦게 읽었다.
오랜 취재현장을 뛴 기자만이 알 수 있는 권력과 언론간 내부 일을 박진감 있게 묘사했다. 질질 끄는 늘리기식 문장이 아니다. 간결하면서도 이야기 전개가 빨라 마치 사건 현장을 직접 보는 듯하다.

  해동일보 기자들이  한 로펌 변호사의 피살 사건을 추적하며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 과정에 상부의 압력, 정계 사조직이 동원된 방해공작과 신문사 내부 압력, 그리고 말로만 회자되는 사건 이면에 숨은 거대한 음모론까지 ‘권력이란 무엇인가’라는 담론이 소설속에 담겨 있다.

  연쇄살인 사건을 추적하던 기자들이 정치적 음모의 실체를 발견해 나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렸다. 특유의 간결하고 쉽고 호흡이 빠른 문장이 추리소설의 긴박감을 더욱 극대화시킨다.

  본문 중에 이런 내용이 들어 있다. “권력이 얼마나 허점투성이고 모순 덩어리인지를, 권력의 광채라는 것도 결국은 인간이 만들어낸 우상에 불과했다.” “선거는 반품이 불가능한 상품같은 거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팔아 치워야 한다. 정치인은 실제 모습이 아니라 유권자에게 어떻게 보이느냐가 훨씬 중요하다.”
권력의 탐욕과 그에 기대어 춤추는 나약한 군상들. 마치 우리 정치 이면사를 보는 느낌이다.

최근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부조리와 정치 권력의 실상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책이다. 중앙북스. 33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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