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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210>-하나로통신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2. 8. 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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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윤식 사장은 강봉균 정통부 장관(재경부 장관 역임. 현 민주통합당 국회의원)을 만나 ADSL도입에 따른 그간의 사정과 초고속망 전화사업 구상을 설명했다.

 

그러자면 정책적인 문제를 풀어야 했다. 정통부는 초고속망 지역사업자를 선정해 공고까지 한 상태였다.

 

이해 당사자인 지역사업자 설득도 문제였다. 신 사장은 사업자 설득은 자신이 책임지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모든 일을 문제없이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정통부 확대간부회의에 신 사장이 참석해 하나로통신의 ADSL사업계획을 설명해 달라”고 요청했다.

 

신 사장은 며칠 후 정통부 확대 간부회의에 참석해 30여분간 사업전략을 설명했다.

 

신 사장의 회고.

“ 하나로통신의 ADSL도입과 초고속망 전화사업 계획을 설명하자 강 장관이 간부들에게 ‘각자 의견이 있으면 말해 보시오’라고 하더군요. 그날 결론은 하나로통신 계획대로 ADSL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사전에 정통부 실무진들에게도 이런 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습니다.”

 

정통부 고위관계자의 증언.

“하나로통신 ADSL도입에 대해 내부에서 이견이 있었습니다. 두루넷이 초고속망 사업을 하고 있었고 모뎀 등 장비는 외산을 수입해야 했어요. 이미 ISDN이 들어와 서비스 중인데 꼭 ADSL을 도입해야 하느냐는 반론이 있었어요.”

 

이인행 이사의 설명.

“당시 하나로통신은 ADSL과 VDSL을 놓고 기술검토를 했습니다. ADSL은 중계거리가 최대 4Km인데 비해 VDSL은 200-300m 밖에 안됐어요. 중계거리가 짧으면 투자비가 더 들어갑니다. 그래서 ADSL을 선택한 것입니다.”

 

하나로통신은 1999년 4월1일을 상용서비스 개시일로 잡았다. 신 사장은 모뎀 국산화를 위해 국내 100여개 업체에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하나로통신은 1998년 8월 프랑스 통신장비업체인 알카텔에서 모뎀장비를 도입했다. 서울 오금동 현대아파트에 장비를 설치해 일부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업무를 담당한 이승석 부장의 말.

“ 속도와 품질에서 고객반응을 조사했습니다. 요금과 관련해서는 정통부에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많이 했습니다. 요금은 4만원 이하로 해야 초고속인터넷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나중에 최종 가격은 2만8000원으로 정한 걸로 기억합니다.”

 

그해 11월 김정덕 부사장(한국과학재단 이사장 역임)과 이인행 이사가 직접 시범서비스 현장에 나가 품질과 속도를 확인했다. 아파트 통신실에 ADSL 장비를 설치하고 망을 연결해 모뎀을 설치하고 시범서비스를 했다. 결과는 성공이었다.

 

회사로 돌아오는 차속에서 김 부사장이 신 사장에게 전화로 결과를 보고했다.

“사장님 오늘 저 감동 먹었습니다. 이 정도라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하나로통신은 희망에 부풀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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