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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결단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12. 8.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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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예비주자(사진)에 호감을 가진 사람중에서 이런 말을 하는 이가 적지 않다.

 

“박근혜는 좋은데 그 주변인사들이 영 마음에 안들어”

 

박근혜 주변인사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그들의 언행이 눈에 거슬려 박근혜 지지를 철회해야겠다는 이도 있다.

 

왜 그런가. 이유는 간단하다. 박근혜를 등에 엎고 한자리 꿰차고 싶어하는 교수들,언제적 시절부터 국회의원하다 낙방해 지내다가 정치판에 얼굴 내민 한물간 정치인. 지모나 전략도 없이 오직 박근혜 말이 교범인 듯 해석하고 실행하는 예스맨, 여기에 국민을 눈아래 깔고 오만방자한 언행을 하는 이가 주변에 다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은 혁신과 변화를 바라는데 만약 박근혜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이들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할까하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한나라당에 비상대책위가 설치될 때 친박계 최경환, 윤상현 의원은 “친박은 2선으로 물러나자”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친박들의 현주소는?. 그들은 2선으로 물러났는가. 천만의 말이다. 새누리당 대표와 최고위원, 원내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위장 등은 친박일색이다. 말장난이다. 이러니 공천헌금의혹이 터져도 뒷북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 대세론은 새누리당안에서나 가능한 말이다. 실제 비박주자들이 아무리 뛰어봤자 박근혜를 이기고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

 

하지만 대선에서 박근혜 대세론은 허구다. 박근혜 지지층은 극과 극이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다수 절대 반대다. 현실이 이런데도 친박계는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하고 있다.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다. 떡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 마시는 격이다.

 

 

이번에 터진 공천헌금의혹은 차츰 공천뇌물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제보자 증언은 일관성이 있고 겸찰수사결과 의혹이 실체를 드러나고 있다. 이에 반해 현기환 전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말은 자꾸 비뀌고 있다. 친박인사들의 어이없는 ‘청와대 음모론’도 나왔다. 국민을 실소케 하는 말이다. 이런 사람들이 박근혜 주변에 포진해 있으니 국민의 실망한 커지고 있다. 이제는 친박실세에 대한 차명 후원금 제공 사실까지 드러나고 있다. 이런 사람들이 뭘 개혁하고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겠는가. 끼리끼리 박근혜 뒤에서 똘똘 뭉쳐 희희낙락하자는 게 아니면 뭔가.

 

 

이번 사건은 박근혜 대선가도에 치명타다.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 박근혜는 어디 갔는가. 왜 처음부터 엄중하게 대응하지 못하고 책임지지 않았는가. 무슨 이유로 실세가 아닌 황우여 대표가 대신 책임을 져야 하는가. 논리의 모순이고 졸속 결정이다. 이러니 새누리당에 전략가가 없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이유야 어찌됐건 박근혜는 국민 상식과 거리가 먼 선택을 했다.

 

박근혜는 이제 통근 결단을 해야 한다. 박근혜는 그동안 위기를 결단으로 돌파했고 성공했다. 천막당사와 비대위를 구성해 떠났던 국민의 마음을 돌려 놓았다. 4월 총선에서 위기를 넘자 새누리당은 자만했고 현실에 안주했다. 친박인사는 공천헌금의혹의 당사자가 됐다. 박근혜가 직접 공천위원으로 임명한 인사였다. 박근혜가 위기를 정면 돌파하지 못하면 대세론은 회의론으로 긍극에는 대안론이 부상할 것이다.

 

박근혜는 우선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 주변을 둘러싼 지금 인사들은 몽땅 버려야 한다. 국민의 신뢰를 잃은 인사들로 대선을 치를수 있는가. 박근혜가 대통령을 하기 싫다면 간단하다. 그대로 끼리끼리 가면 된다. 하지만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인사들로 주변을 쇄신해야 한다. 그리고 대대적인 정치 혁신책과 국가 성장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런 선택과 결단없이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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