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새누리당에 없는 두 가지

이현덕 칼럼

by 문성 2012. 10. 17. 17:20

본문

 

대선판에서 새누리당은 크게 두 가지가 없다.

 

하나는 전략과 전술이 없다.잘 난체 하는 사람은 많은데 사생결단으로 뛰는 사람은 없다. 대선을 앞둔 거대 여당은 모래알 조직처럼 각기 따로 본다. 금배지 단 의원들은 선거운동은 하지 않고 박근혜 후보 눈도장찍기에 바쁜다.누가 책임지고 선거전략을 세우고 전술을 고민하나. 당을 이렇게 만든 친박 실세들은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과거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누가 봐도 당선이 확실하던 이 총재는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했다. 첫번 째는 지나치게 자만해서, 두 번째는 아들 병역문제를 법적으로만 대응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여기에 측근이 한몫을 했다. 아들 둘이 군에 안갔느데 그걸 법적으로 아무 하자가 없다고 말했으니 국민이 납득할리 없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김대중, 노무현 후보에게 패했다.

 

지금 새누리당도 과거사 문제에 대해 질질 끌려 다니다 결국 두손 들고 사과했다. 처음부터 그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사과했더라면 호된 여론의 질타도 받지 않았을 것이다. 이번 정수장학회 문제도 그렇다. 이건 예상했던 뇌관이다. 이미 해결했거나 아니면 대안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전략 전술적 차원에서 당내 검토와 대응책이 없었다. 이런 조직과 인력으로 대선에서 이길수 있나. 선거판은 냉정하고 비정하며 날마다 전쟁터다. 전투에서 전략과 전술이 없다면 전투는 해보나 마나다.   

 

지금 새누리당 대응은 이회창 총재의 판박이다. 법적으로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말. 맞는 말이지만 그걸 국민이 받아 들일까. 이런 대응은 과거 이회창 총재 측근들이 여전히 새누리당 고위층이기 때문이다. 황우여 대표, 이한구 원내대표, 진영 정책위의장, 물러난 최경환 전 비서실장 등. 그들 머리에서 제대로 된 전략과 전술이 나올리 없다. 오죽하면 후보를 망친다고 해서 당내에서 인적 쇄신이 제기될까 싶다. 그런데도 이들은 책임질줄 모른다.   

 

김무성 선거총괄본부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선 필승 결의 사무처 월례조회'에서 당직자들에게 호통친 일도 기강이 죽처럼 풀어진 새누리당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국장들이 이정도면 금 배지단 당직자들은 더 말할 게 없다. 당의 기강이 이 정도라면 서병수 사무총장은 물러나야 옳다. 

 

두번 째는 새누리당엔 박근혜 참모는 없고 비서만 있는 형국이다. 참모는 전체 사안을 파악해 대안까지 마련해 후보에게 제시해야 한다. 설사 후보 입장과 배치되더라고 대선 승리를 위해 후보를 설득할 배포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지금 새누리당엔 그런 인물이 없다. 박후보와 관련한 민감한 문제가 발생해도 박근혜 입만 쳐다 본다.박근혜 비위만 맞추면 대선에서 승리하는가.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과는 다르다. 후보와 당이 역할을 분담해 선거에 임한다. 당의 전략가인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가 무차별 박근혜를 공격한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일정대로 움직인다. 이 경우 당이 잘못해도 문 후보가 이를 수습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그게 아니다. 모두 박근혜가 대응해야 한다. 그러다 삐끗하면 낭떠러지에 서고 만다. 지금 새누리당은 전략고 전술, 그리고 참모가 없다. 대선판은 숨막히는 파워게임인데 국민이 보기에 새누리당은 여전히 한가롭다. 

'이현덕 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진숙 장관후보자의 거취는  (0) 2013.04.10
두 김 대통령의 정반대 용인술  (0) 2013.01.02
박근혜의 결단  (0) 2012.08.10
친박 권력 시대  (0) 2012.06.04
이계철 내정자의 과제는  (0) 2012.02.14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