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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4주기 추도식

전직 대통령 이야기

by 문성 2013. 5. 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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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그날이 왔다. 비극의 현장 증인인 부엉이 바위는 올해도 침묵에 잠겼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묘역에서 거행됐다.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씨, 민주당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 진보정의당 조준호 공동대표,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문재인 의원, 박원순 서울시장, 송영길 인천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과 왕기석 명창의 추모곡 노란 바람개비의 노래, 유족 인사말, 추모시 낭송, 참배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는 명계남씨가 맡았다.

 

추도사는 참여정부 국정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가 낭독했다.

 

 

고영구 변호사는 추도사에서 "대통령님께서는 단기필마로 몸을 일으켜 이길래야 이길 수 없다던 싸움에서 기적같이 승리를 일구어 냈지만 저희들은 질래야 질 수 없고 져서도 안 될 싸움에서조차 참담하게 패배했다"고 자책했다.

 

또 "당신의 존재 자체가 국민들의 희망이었고 또한 저희들의 희망이었다"며 "이제 저희들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다시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인지 망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 씨는 유족 인사말에서 "어렵고 답답한 시기라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4주기를 기해 고인의 뜻을 기리시기를 바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추도식을 마친 참석자들은 긴 행렬을 이루며 차례로 노 전 대통령 묘역(사진. 연합뉴스)을 참배했다.

 

이날 봉하마을에는 오전부터 전국에서 관광버스 등을 이용한 추모객이 몰려들어 주변 공단 등 봉하마을 진입도로 전체가 혼잡을 빚었다.

 

추모객 가운데 상당수는 추모식이 끝난 뒤에도 봉하마을에 머무르며 추모의 집 등에서 고인의 발자취를 둘러봤다.

 

노무현 재단 측은 추도식에 참석한 인원은 약 3천 명, 이날 하루 봉하마을을 찾은 사람은 약 1만 명 정도라고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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