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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고마해라 마이 싸웠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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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8. 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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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

 

영화 '친구(사진)'에 나오는 대사다. 

 

영화 ‘친구’는 2001년 개봉 당시 8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다. 국산 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웠다. 장동건, 유호성이 열연했다. 부산지역 조폭들을 소재로 한 영화였다. '고마 해라"는 "그만 해라"는 경상도 사투리다.

 

요즘 여야간 대립을 보면서 “고마 해라”소리가 절로 나온다.

 

이 폭염속에 민주당은 장외로 나가 투쟁중이다. 서로 못할 노릇이다. 장외로 나간지 10일째다. 민주당은 10일 서울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국가정보원 규탄 촛불대회에 당원 총동원령을 내렸다.

 

정부는 8일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소득공제- 세액공제로 변경했다. 그러나 문제는 중산층 근로자들의 세부담을 늘려 반대여론이 급증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조차 중산층 세부담방침에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가득이나 경제가 어려운데 제일 만만한 게 월급쟁이냐는 불평불만이 적지 않다. 

 

서민들의 생활은 궁핍하다. 집값을 끝없이 하락하고 전세는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폭염으로 인한 어민들의 적조피해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농사도 예외가 아니다. 이런 판에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국회가 민생을 팽개쳐 놓고 자신들의 정치득실을 놓고 싸움질만 하고 있으니 어느 국민이 정치인을 곱게 볼리 없다. 국민의 세금을 받아 먹고 사는 국회의원들이 아닌가. 

 

민주당도 답답할 것이다. 청와대에 영수회담을 제안했더니 새누리당이 나서 3자회담, 청와대는 5자회담을 역제안했다. 그렇다고 백기들 수도 없다. 민주당은 거듭 영수회담 입장을 고수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당초 영수회담을 제안하면서 “형식이나 사전의제 조율 이런 게 필요하지 않은 시점”이라고 말했지만 사태는 꼬이고 있다. 처음엔 형식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

 

해법은 없는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청와대가 민주당에 복귀 명분을 주고 여당에 실리를 주는 것이다.

청와대는 5자 회담이 아닌 3자 회담을 민주당에 제안해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

 

다른 하나는 민주당이 결재해지 차워에서 국회로 복귀하는 일이다. 이는 김 대표의 리더십이 견고하지 못해 실행이 불가능하다. 친노인사와 강경파들이 반발하며 김 대표체제에 도전할 수 있다.

 

이제 청와대가 나서 대치 정국을 풀어야 한다. 민주당에 원내로 복귀할 명분을 줘야 한다. 그게 김한길 대표의 리더십을 견고하게 하는 일이다. 더욱이 공석이던 정무수석도 임영했으니 역할을 해야 한다. 청와대가 야당에 명분을 주고 그 대신 정치적 실리를 챙기면 될 일이다.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면 국정을 제자리로 돌려 놓을 수 있다. 남북 정상 회담을 하자면서 여야 대표들 회담은 왜 못하는가.  

 

정치는 여당과 야당의 두 수례바퀴가 같이 굴러가야 한다. 지금처럼 야당 수례바퀴가 서 있으면 헛바퀴만 돌수 밖에 없다. 앞으로 갈 수가 없다. 청와대가 나서야 할 이유다.

 

“이제, 고마 해라. 마이 싸웠다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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