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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모 씨 "제 아이 채 총장과 관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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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9.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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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보도한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해 아이의 어머니라고 밝힌 임아무개 씨가 10일 “제 아이는 채동욱 검찰총장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보도를 전면 부인한 것이다.

 

임아무개(54)씨는 한겨례에 보낸 이 편지에서 자신의 실명을 밝히고 채 총장을 가게 손님으로 알게 된 경위와 아이의 초등학교 학적부에 아이의 아버지 이름이 왜 ‘채동욱’으로 돼 있는지를 설명했다고 한겨례가 10일 단독 보도했다.

 

한겨례 보도에 따르면 임씨는 등기우편으로 보낸 편지에서 “저는 2013.9.6일(목) 조선일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과 10여년간 혼외 관계를 유지하면서 11세 된 아들을 숨겨온 당사자로 지목된 Y씨며 임○○(실명을 밝힘)이라고 합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제 아이는 현재 검찰총장인 채동욱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아이”라고 말했다.

 

임씨는 “지금도 밝힐 수 없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어떤 분의 아이를 낳게 되었고, 아버지 없이 제 아이로만 출생신고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게 되었을 때 아버지를 채동욱씨로 한 것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미혼모가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아이가 채동욱씨와 같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 가게를 하면서 주변으로부터의 보호, 가게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무시받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이름을 함부로 빌려 썼습니다. 학적부에 기재가 그렇게 된 이유로 말이 퍼져 채동욱 검사가 아버지 아니냐고 여러번 놀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제 잘못이지만 나중에 돌이킬 수가 없는 일이 되고 만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아이의 아버지는 채모씨는 맞으나 아버지가 누구인지 말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 없이 저 혼자 키우려고 합니다. 만일 아이의 아버지가 그분(채 총장)이라면 당당히 양육비나 경제적인 도움을 청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임씨는 “채동욱씨를 부산에서 장사할 때 손님으로 알게 된 후 가게를 잠깐씩 들르는 손님일 뿐 다른 어떤 관계도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편지를 보낸 이유에 대해 “제 사생활과 관련된 일이지만,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이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주는 일까지 벌어지게 되어 부득이 이 일을 사실과 함께 해명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임씨는 또 “지난주 수요일 갑자기 조선일보 기자분이 총장님 일로 찾아왔다고 들었는데 두렵고 혼란스러워 잠적을 했습니다만 이 모든 것은 제 불찰로 일어난 것임을 이렇게 분명히 밝힙니다”라고 말했다. 임씨는 발신자 주소로 서울 강남 주소를 적었지만, 우체국 소인은 경기도의 한 도시로 찍혀 있다.

 

한겨레는 편지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으며, 편지를 보낸 사람이 임씨 본인이 맞는지 추가로 지문 감식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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