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사진)의 사형 선고일이다. 동시에 밸런타인 데이다.
발렌타인 데이는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날이다.
이날의 기원에 대해서는 설이 많다. 가장 신빙성 있는 설은 로마시대 결혼을 금지당한 로마군 병사들을 위해 비밀리에 결혼식을 열어주다 사형당한 성인(聖人) 발렌티노의 축일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밸런타인 데이가 부각된 것은 1960년 일본의 유명 제과업체인 모리나가 제과(森永製菓)가 대대적으로 초콜릿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개최하면서 부터라고 한다. 결국 초콜릿을 팔아먹기 위한 일본 제과업체의 상술에서 밸런타인 데이가 시작된 셈이다.
중국은 지난 19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역 내에 안중근 기념관을 개관했다. 이곳은 안중근 의사가 1909년 10월 26일 일본의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저격한 장소다. 기념관 개관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논의가 있었다고 한다.
기념식 개관 당시 중국 측은 일본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기념관 개관식에 한국 측 인사를 부르지 않고, 중국 인사들만 참석한 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20일 일본 정례회견에서 “안중근은 일본의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며 “한국과 중국이 구세기에 일어난 일에 대한 일방적인 평가를 토대로 연대해 국제적 움직임을 전개하는 것은 지역의 평화와 협력관계 구축에 도움이 안되는 것”이라는 망언을 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 잠입, 러시아군의 군례를 받던 이토를 사살하고 현장에서 체포됐다. 같은 해 11월 러시아 헌병대에서 뤼순에 있는 일본 감옥으로 이송됐으며 이듬해 2월14일 사형을 선고받고 3월26일 순국했다.
밸런타인 데이에 많은 사람이 초코릿을 주고 받지만 이날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몇이나 될까.
역사를 모르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한다. 과거는 현재고 현재없는 미래는 존재할 수 없다.
과연 오늘 우리는 무슨 일부터 먼저 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