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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334>노무현, 이회창 후보, 'IT정책' 발표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5. 4. 1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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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과 이회창 후보는 그해 1112일과 13일 전자신문과 한국정보산업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정보통신위원회, 한국CIO포럼, 벤처기업협회, 인터넷기업협회가 공동으로 전경련회관 20층 경제인클럽에서 개최한 대선후보초청 IT정책포럼에서 IT정책을 발표했다. IT업계는 이 포럼을 주목했다.

 

노무현 후보(전자신문)는 12일 오전 730분 IT정책 발표에 이어 패널리스트들과 질의응답을 했다.

김동재 연세대 교수의 사회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패널토의에는 이현덕(전자신문 편집국장)과 김선배(전경련

정보통신위원), 이강인 (인터넷기업협회 부회장), 장흥순 (벤처기업협회장), 이정욱 (디지털타임스 논설실장)씨 등이 참석해 IT정책과 관련한 노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노무현 후보는 이 자리에서 IT정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집권 후 청와대에 IT수석을 둬 관련정책을 총괄 조정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튼튼한 정보화 기반의 지식강국 IT로 경제적 번영을 누리는 산업국가 국민 모두가 정보화를 누리는 복지국가 세계를 선도하는 IT강국 건설 등 IT분야 4대 비전 10대 공약을 제시했다. 노 후보는 또 앞으로 10년간 100만 명의 IT전문 인력과 세계 최정상급 핵심인력 1만 명을 집중 육성, 튼튼한 정보화 기반의 지식강국을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포럼시작에 앞서 패널들과 대기실에서 차를 마시며 잠시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나는 전자신문 애독자라며 아들(건호씨)이 전자신문을 열심히 보는데 시간에 쫓겨 기사를 다 읽지는 못하지만 제목만은 꼭 본다고 말했다.

 

노 후보는 이날 연설문을 읽다 잠시 자신과 정보기술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1980년대 초 정보기술을 알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서점에서 전자정보처리시스템(EDPS)개론을 한 권 샀으나 어려워 내용을 알 수 없었다그래도 계속 공부해 80년대 말 동료 변호사들이 타자기나 워드프로세스로 변론 문을 작성할 때 자신은 워드프로세스 장원을 구입해 개인용 컴퓨터에 설치해 놓고 쓰기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 90년대 초 PC통신이 대중화되자 하이텔을 사용했고 1993년에는 사무실에 9000만 원짜리 서버를 들여놓고 그룹웨어를 설치해 전자결재도 시도했다.“면서 그 빚 갚느라 애를 먹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새천년민주당의 강봉균(정통부 장관 역임, 현 전북도지사예비후보김효석(현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남궁석(작고 정통부장관 역임정세균(현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허운나 의원(현 채드웍송도국제학교 고문) 등과 박성득 전자신문 사장(정통부 차관 역임 현 한국해킹보안협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현 퇴계연구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13일 오전 7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이회창 후보의 포럼은 김동재 연세대 교수 사회로 열렸다. 패널토론자로 이금룡(한국인터넷기업협회 고문) 장흥순(벤처기업협회 회장) 오해진(한국CIO포럼 회장) 이현덕, 이재권(아이뉴스24 편집국장)씨가 참석했다.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과학기술과 IT를 포함하는 수석비서관을 둘 계획이라며 '세계 3IT 강국 도약'이란 비전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기반 및 초고속망을 잠재력으로 정부의 확고한 정책 의지와 대통령의 리더십을 결합해 세계 3IT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정책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 같은 비전을 바탕으로 5'IT코리아 모습'과 이를 위한 7대 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세부 방안으로 IT투자 활성화와 IT기반 신산업 육성 IT 핵심, 원천기술 개발 가속화 창의력 있는 세계일류 IT인력 양성 통신서비스 시장의 공정경쟁 질서 확립 정보화를 통한 정부 경쟁력 강화 e-Life 구현을 통한 국민 삶의 질 향상 반듯한 정보사회의 정착 등의 7대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포럼에는 오명 아주대 총장(과기부총리 역임, 현 동부 제조유통부문회장), 윤동윤 전 체신부장관(현 한국IT리더스포럼 회장),박성득 전자신문사장,이용태 정보산언연합회장, 한나라당 김형오(국회의장 역임), 이상희(과기처 장관 역임, 현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장), 임태희(청와대 비서실장 역임), 권영세(현 주중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 후보는 전날 노 후보와 차별화를 위해 당시로서는 파격인 파워포인트로 정책을 발표해 정보화 마인드를 과시했다.

 

노 후보의 IT정책은 외부 자문그룹인 현정포럼에서 마련했다. 내부에서는 강봉균, 남궁석 전직 정통부장관과 김효석,허운나 의원 등이 참여했다. 현정포럼은 이주헌 외국어대 교수(노 후보 IT특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 역임)가 이끌었다.

 

이주헌 교수의 회고

“2002년 초 친구인 천정배 의원이 전화를 해 노 후보를 좀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내가 아는 게 IT밖에 없는데 라며 생각해 보자고 했는데 그게 계기가 돼 노 후보를 돕게 됐습니다.”

 

그는 노 후보의 IT정책개발과 자문을 위한 모임으로 학계와 업계 인사들과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남용 숭실대교수와 박용찬 인터젠컨설팅그룹 대표, 최승억 SAP코리아 대표 등이 주요역할을 했다. ‘정보통신 일등 국가를만들겠습니다는 캐치플레이즈도 남궁석 전 장관과 같이 만들었다.

 

당시 노 후보 정책자문단장인 김병준 교수(청와대 정책실장 역임, 현 국민대교수)도 이 교수에게 “IT정책은 신경을 못 썼다. 이 교수가 책임지고 정책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이 교수는 대선포럼 연설문도 작성했다.

 

이 교수의 말.

당에서 만든 초안을 넘겨주며 검토를 해 달라고 해서 봤더니 수정해야 할 대목이 많아 밤을 꼬박 새워 내용을 대폭 손질했습니다. 토론자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 자료와 포럼에서 분위기 연출 각본 까자 마련해 노 후보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날 저녁 노 후보가 이 교수에게 전화를 했다.

이 교수님 오늘 수고 많이 하셨고 고마웠습니다.” 기분 좋은 전화였다.

 

승자와 패자, 기대와 실망, 환호와 좌절이 엇갈리는 가운데 그해 12월은 다음 여정을 향해 저물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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