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황제 100주기 제향’ 21일 남양주 홍릉에서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21일 11시 30분 사적 제207호 경기 남양주시 홍릉에서 고종황제 100주기 제향을 봉행한다.

조선왕릉 제향은 역대 왕과 왕비 제사(기신제)로 조선 시대부터 현재까지 600여 년을 이어온 왕실의 제례 문화다.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고종황제 붕어(崩御) 100주기가 되는 해로 이번 홍릉 제향의 의미가 남다르다.

고종황제는 1919년 1월 21일 당시 덕수궁에서 붕어했다. 1907년 강제 퇴위당해 태황제(太皇帝)가 됐고 1910년 경술국치 이후 이태왕(李太王)으로 격하된 고종은 1919년 1월 21일 덕수궁에서 갑작스럽게 붕어했다. 그의 죽음은 3·1 만세운동과 그해 4월 임시정부 수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제향은 ▲첫 번째 잔을 올리는 의식인 초헌례(初獻禮) ▲두 번째 잔을 올리는 아헌례(亞獻禮) ▲세 번째 잔을 올리는 종헌례(終獻禮) ▲축문과 폐백을 태우고 묻는 망료례(望燎禮) 순서로 진행한다.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홍릉봉향회와 대한황실문화원은 고종황제 100주기 제향 주간을 맞이해 특별행사로 제향행사 당일 홍유릉 역사문화관 앞에서 고종이 즐겨 마셨다고 전하는 전통 가배차 무료 시음 행사를 한다. 또 대한제국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사진전을 오는 18일부터 24일까지 유릉(순종과 순명황후·순정황후) 재실에서 연다.

올해 조선왕릉 제향은 누구나 제향 봉행을 참관할 수 있다. 조선왕릉 제향 일정 문의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02-6450-3835)로 하면 된다.

홍릉은 조선 제26대 왕 고종(高宗 1852~1919, 재위 1863∼1907)과 비 명성황후(明成皇后) 민씨(1851~1895)를 합장한 능이다.  경기 남양주시 홍유릉로 352-1에 있다.  1970년 5월 26일 사적 207호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