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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비는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은

문화. 관광.게임

by 문성 2019. 2.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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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든 분들은 어릴적 기억이 생생할 게다.

시골에서 자란 나는 어릴적 정월 대보름날 아침에 어김없이 부럼을 깨 먹었다. 1년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는다고 믿었다그런가하면 이웃집 친구 이름을 불러 내 더위 사가거라고 했다저녁에는 달집을 태우고 지신밟기를 했다. 정월 대보름날은 하루 종일 잔치 분위기였다. 먹고 놀며 하루를 보냈다.

오늘이 정월대보름이다. 음력 115일이다. 달은 풍요의 상징이고 농경사회에서 시간의 흐름을 알려주는 기준이었다. 한해 처음 뜨는 달을 다른 보름달과 차별화해 대보름달이라고 부르며 다양한 행사를 했다. 전남 해남의 도둑잡이굿, 전남 완도 장보고당제, 전남 보성 벌교갯제, 충남 연기 전의장승제, 전북 고창 오거리당산제, 경북 안동 도산부인당제, 경북 안동 마령동별신제, 강원도 삼천 억던 남근제, 전북 김제 마현당제 등이 대표적이다.

대보름날에는 오곡밥을 지어 먹었다. 지금도 집안에서 오곡밥을 해 먹는다. 또 귀밝이술을 마시셨다. 보름달이 둥실 떠오르면 뒷동산에 올라가 달맞이를 하며 소원 성취를 빌었다. 어른들은 달빛이 희면 많은 비가 내리고 붉으면 가뭄이 들며, 달빛이 진하면 풍년이 오고 흐리면 흉년이 든다고 하셨다

<풍습>

더위팔기 - 보름날 해뜨기 전에는 다른 사람에게 한해 더위를 판다.

달맞이(사진. 국립민속박물관) - 초저녁에 횃불을 들고 높은 곳에 올라 달을 맞으면서 새해의 풍년을 점치고 행운을 빈다.

달집태우기(사진. 국립민속박물관) - 달집을 만들어 달이 떠오를 때에 태우면서 풍년을 빈다.

다리밟기- 땅에 놓인 '다리'를 밟으면 밟는 사람의 '다리'가 튼튼해진다고 기대하며 다리를 밟는 풍습이다.

지신밟기 - 영남 지방의 대보름 문화로, 농민들이 행렬을 이루어 집을 차례로 찾아가는 풍습이다.

액막이 연 - 그해의 액운을 멀리 날려 보낸다는 뜻으로 음력 정월 열나흗 날에 띄워 보내는 연. 연에는 이름, 생년월일 따위와 송액영복(送厄迎福)과 같은 글귀를 쓴다.

<음식>

대보름에 차려 먹는 절식으로는 부럼·귀밝이술 외에도 약밥·오곡밥·묵은 나물과 복쌈 등이 있다. 또 고사리·버섯·오이고지·호박고지·가지껍질·무시래기 등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부럼 - 정월 보름날 새벽에는 부스럼이 생기지 말라는 의미에서 밤··호두 등 단단한 견과류의 부럼을 먹는다. 이때 부럼(주로 밤의 껍질을 직접 깨물어 먹음.

오곡밥 - , 보리, , 수수, 팥 등의 다섯 가지 이상의 곡물을 섞어 지은 오곡밥을 먹음.

진채식 - , 오이, 호박, ,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말려둔 것을 먹는다. 여러 집에서 아홉 가지 나물을 아홉 번, 또는 열 가지 나물을 먹기도 함.

약밥 - 물에 불린 찹쌀을 시루에 찐 뒤 꿀이나 설탕·참기름·대추 등을 쪄서 거른 것을 섞고, 다시 진간장··대추·계피·곶감·잣 등을 넣어 시루에 찐 밥을 말함.

복쌈 - 밥을 김이나 취나무, 배추잎에 싸서 먹는다. 여러개를 만들어 그릇에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 먹으면 복이 있다고 함.

귀밝이술 - 보름날 새벽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남녀구별 없이 조금씩 마심.

솔떡 - 솔을 깔고 떡을 쪄서 나누어 먹음.

<놀이>

연날리기 - 대보름 날에는 겨울 내내 띄우던 연을 날려보낸다. 대보름 이후로는 연날리기를 하지 않고, 대보름 이후에 연을 날리면 고리백정 (또는 백정)’이라 불렀다.

쥐불놀이 - 대보름 밤에 쥐불을 놓아 벌레를 없앤다.

횃불싸움 - 두 마을이 다리를 사이에 두고 서로 횃불을 들고 싸운다.

널뛰기 - 정월대보름 밤에 널뛰기를 하며, 이후로는 하지 않는다.

사자희 - 머리에 사자 가면을 쓰고 농악을 울리고 집집마다 다니면서 춤추며 논다.

기타 줄다리기, 석전, 고싸움 등의 놀이를 벌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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