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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들이 (2) 서산 개심사...마음을 여는 사찰

사찰기행

by 문성 2019. 4. 24.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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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심사(開心寺)는 말 그대로다. 마음을 여는 절이다.

 

개심사(사진)는 청벚꼿과 겹벚꽃이 유명하다. 우리가 일상에서 보던 하얗거나 분행색 벚꽃과 달리 푸른 빛이 나는 청벚꼿과 마치 솜이 뭉친 듯 뭉실뭉실한 겹벚꽃은 이곳만의 자랑이다.

 

개심사는 해미에서 6km가량 떨어져 있다. 주소는 서산시 운산면 개심사로 321-86번지다.

해미읍성에서 자동차로 10여분 걸렸다 주차장에는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붐볐다. 빈 곳을 찾아 차를 세웠다. 개심사는 주자료와 입장료가 무료다.

 

사찰입구 좌우에는 지역특산물과 산나물, 그리고 음식을 파는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개심사에 들렸다가 내려오면서 산나물을 구입하는 이들이 많았다.

 

 

개심사는 충남 4대 사찰중 한 곳이다. 전통사찰 38호다. 백제 의자왕 14년 혜감국사가 창건했다. 처음은 개원사라고 했으나 고려시대 처능대사가 중건하면서 개심사로 개명했다고 한다.

 

개심사 들어가는 도로 좌우에는 일반 벚꽃이 만개했다. 개심사 입구 일주문에서 대웅전까지는 걸어가야 한다. 오르막계단이어서 숨이 차고 다리도 아팠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렸다.

 

가뿐 숨을 몰아쉬며 개심사에 도착했더니 이곳까지 온 차들이 있었다.  돌아서 절까지 오는 길이 있는데 몰랐던 것이다. 아내한테 지청구를 들었다. "남들은 아는 데 왜 몰라 힘들게 오게 했느냐"는 거다.

 

개심사에는 한국 불교의 중흥조로 불리는 경허 선사가 머무며 후학들을 지도한 곳이다. 경허 선사는 '삼월(三月)'로 불리는 혜월(慧月) · 수월(水月) · 만공(滿空)이라는 고승을 제자를 두었다.

 

경허선사는 만공은 복이 많아 대중을 많이 거느릴테고, 정진력은 수월을 능가할 자가 없고, 지혜는 혜월을 당할 자가 없다고 세 제자에 대해 말했다고 한다. 삼월로 불린 스님들은 한국 불교계를 대표하는 선승이었다.

 

개심사에 도착하면 절 앞에 인공 못이 있다주변에 청벚꽃과 겹벚꽃을 비롯한 벚꽃나무가 서 있다. 개심사에 간날 청벚꽃은 피지 않았다. 4월말 경 만개한다고 한다. 겹벚꽃도 활짝 피지 않았다. 벚꽃을 감상하려면 사전에 확인하고 오는 게 좋다.

 

개심사는 전통사찰답게 마치 60년대 시골집에 온 느낌이 들었다. 대웅전과 관음전, 지장전을 참배했다. 대웅전 앞에 건물 마루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했다.

 

절 앞 샘물에서 시원한 물을 한 바가지 마셨다. 갈증이 사라졌다. 수돗물이 아닌 지하수여서 더 시원했다. 다음 목적지로 가기 위해 올라왔던 길로 주자장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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