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안식의 상징이다.
내 집처럼 편한 곳이 어디 있겠는가.
집 앞에서 차를 내렸다.
문득 어린시절 불렀던 노래 ‘즐거운 나의 집’이 떠올랐다.
영국의 작곡가 H.R.비숍의 가곡이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
내 나라 내 기쁨 길이 쉴 곳도
꽃피고 새우는 집 내 집뿐이리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고요한 밤 달빛도 창 앞에 흐르면
내 푸른 꿈길도 내 잊지 못하리
저 맑은 바람아 가을이 어디뇨
벌레 우는 곳에 아기 별 눈 뜨네
오 사랑 나의 집
즐거운 나의 벗 내 집뿐이리
현관에 들어서자 향긋한 냄새가 났다. 이게 무슨 냄새지?.
현관입구 화분에 심은 천리향이 꽃을 피운 게 아닌가. 햐얀 색 꽃이 세 송이나 피었다. 며칠만에 귀가한 나를 향해 활짝 미소짓는 느낌이다.
천리향은 몇해 전 경기도 한 식물원에서 구입했다. 그동안 한 번도 꽃이 피지 않았다.
올해 첫 개화(開花)다.
거실에 들어서니 창가에 놓았던 서양란(西洋蘭)도 꽃망울을 터트렸다. 영하의 날씨속에서도 봄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약동하는 희망의 봄이다.
법정 스님은 잠언집에서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고 하셨다.
다시 희망을 갖고 일하자. 행복하려면 모두 건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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