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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명진스님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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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0. 4. 13.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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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명진 스님과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  이들이 진실의 사선에 섰다.
대통령의 입 역할을 하는 청와대 홍보수석과 부처님의 법을 언행으로 전파하는 스님이 벌이는 진실공방이다.  둘 다 중천금의 말을 해야 할 신분이다.  이들이 법정에서 진실을 가려야 한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사진)이 13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명진 스님을 상대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명진스님과 이 수석은 피할 수 없는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이 수석은 "나는 김영국씨와 면식이 없고 전화통화를 한 사실도 없다"면서 "명진 스님이 불교계 내부의 일에 허위사실로 나까지 끌어들인 것을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고소 취지를 밝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 수석은  "이번 고소는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가려 개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것이지 명진 스님이나 불교계와 대립하려는 의도로 진행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때문에 명진 스님 본인이 사실 관계를 있는 그대로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다소 묘한 여운을 주는 말이긴 하나 고소장을 접수한 이상 달라 질 것은 없다.


명진 스님은 지난 11일 봉은사 일요법회에서 "김영국 거사가 기자회견을 하기 전날 대통령 직속기구에 소속된 인사를 만났는데, 이 인사가 그 자리에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에게 전화를 해 직접 김 거사를 바꿔줬다"며 "당시 이동관 수석은 김 거사에게 '선거법 위반으로 사면 복권이 아직 안 됐을 텐데, 모두 풀어줄테니 기자회견 하지 말라, 네가 원하는 것 다 해주겠다'고 회유했다. 그러나 김 거사가 거부하자 쌍욕을 했다"고  폭로했다.  


이수석은 이 발언에 대해 전화통화를 한 일조차 없다고 발뺌하고, 명진스님의 발언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봉은사측은 12일 “명진스님의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즉각 고소하시기 바란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수석은 13일 그런 입장문에 답하기라도 하듯  명진스님을 고소했다. 마치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모비시관이 했다는 “배째드리지요”라는 발언을 연상케 한다.  


이 수석이 고소장을 접수함에 따라 이 문제는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지게 됐다. 두 사람에게는 사생의 공방이다.  이 공방은 의외로 쉽게 끝날 수 있다. 이 수석과 통화했다는 당사자가 있고 통화 기록도 확인할수 있다. 만약 그의 말대로 김거사와 통화를 하지 않았다면 김거사가 통화한 인물은 귀신이란 말인가.  이 점도 조사하면 금새 드러날 일이다.
 
이변 조사 결과에 따라 두 사람중 한 사람은 명예나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을 것이다.   명진 스님이 거짓말을 했다면 그는 승려로서 자격상실이다.  그가 한 모든 발언은 진실성을 의심받을 수 있다.   이 수석이 허위라면 그는 공직자로서 특히 대통령 입으로서 신뢰를 잃고 만다.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고위 공직자가 국민의 불신을 산다면 공직을 물러나야 할 것이다.


두 사람에게 남은 것은 진실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번 일에서 한 사람은 진실의 다리에서 추락해야 한다.  그것은 자업자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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