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생 궤적을 보자.
가난과 독학, 변호사, 사업 실패. 정치인 변신, 잇단 낙선, 비주류로 드라마같은 대통령 당선 등은 140년이란 세월과 한국과 미국이란 국적을 초월했다. 두 사람 다 16대 대통령이란 공통점이 있다.
링컨은 점원,창고지기,뱃사공,막노동으로 어릴 때부터 고생에 묻혀 살았다. 책읽기를 좋아해 독학으로 변호사가 됐다. 잘 나가는 변화사에서 정치권으로 나갔지만 연달아 낙선했다. 사업도 실패했다. 우울증에도 시달렸다. 아들을 잃는 아픔도 경험했다. 그는 주의원과 하원의원 한번한 경력이 전부였다. 그는 연설을 잘해나 국민을 사로잡았다. 노예해방론이 국민들의 마음을 파고들면서 극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도 상고 졸업 후 노동판에서 일했다. 군 제대후 사법고시 합격, 부산의 잘나가는 변호사, 정치인 변신, 사업실패. 숱한 좌절과 낙선. 인생의 쓴맛을 다 경헙했다. 그도 언번이 뛰어났다. 5공 청문회 스타였다. 그리고 비주류하는 한계를 극복했다. 예상을 뒤엎고 1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전대통령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 처음에는 인재발굴로 관가에 새바람을 불어 넣었다. 나중에는 '코드인사' '회전문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친노 편중 인사에 벗어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국민 통합에 실패하고 말았다.
두 사람은 어떤 고난과 역경이 닥쳐도 이를 도전과 용기로 극복했다.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점은 공통점이다. 노무현은 반칙과 특권이 판치는 사회,기회주의가 우선하는 사회를 갈아 엎고자 했다.
그러나 사람을 부리는 점에서 두 사람은 달랐다. 링컨은 라이벌도 포용해 국민통합을 이뤘다. 노무현은 이점에 실패했다. 이게 두 사람의 차이점이다.
5월. 두 사람은 저 세상에서도 닮은 모습으로 살까. 포용과 국민통합은 MB도 풀어야 할 숙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