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서트에는 5천여명(경찰 추산)의 시민이 참석해 노무현재단이 마련한 콘서트에서 `잊지 않겠습니다. 노무현'이라고 적힌 노란색 마분지를 흔들며 가수들의 추모 공연을 함께했다.
`시민에게 권력을'(Power to the People)이란 주제로 열린 공연에는 윤도현 밴드, 안치환과 자유, 이한철 밴드, 강산에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때론 열정적으로, 때론 차분하게 노래로 고인을 추모했다.
노 전 대통령이 밀짚모자를 쓴 모습을 수백 장의 노란색 손수건으로 형상화한 무대 배경을 뒤로 안치환이 `사랑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부를 때는 관중 모두가 일어나 노래를 따라 불렀다.
배우 문성근씨가 애절한 목소리로 "노짱(노 전 대통령의 애칭)은 지역감정이 없는 나라와 평화로운 한반도,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꿈꿨다. 이제 살아남은 우리가 그 꿈을 완성해야 한다."라고 말하자 관중석은 한순간에 숙연해지기도 했다.
또 고인이 생전 즐겨 부른 `상록수'가 흘러나오자 몇몇 시민은 눈물을 훔쳤다.
사회 저명사들이 참여한 프로젝트 밴드 `사람찾는 세상'이 무대에 오르자 관중의 호응도는 극에 달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기타,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드럼, 여균동 영화감독이 색소폰을 맡았으며 이재정 국민참여당 대표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의원, 이치범 전 환경부 장관이 연주에 맞춰 `아름다운 사람'과 `뭉게구름' 등 두 곡의 노래를 불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 콘서트는 이날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9일), 대구(15일), 대전(16일), 경남(22일), 부산(23일) 등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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