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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 그 시작과 끝<50>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0. 10. 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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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과 관련한 각 부처 협조는 물흐르듯 순조로웠다.

경제기획원은 우선적으로 예산을 증액시켜 주었다.

예산관계로 경제기획원을 뛰어다녔던 김인수 사무관(현 국가인권위 고위공무원) 의 말.

“당시 경제기획원 예산담당이 남준현 사무관이었습니다. 체신부 업무와 관련해 적극적으로 도와 주었습니다. 그런데 사람 일이란 참 알수 없더군요. 그가 나중에 정보통신부로 왔어요. 지금은 제주체신청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정부는 7월11일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 기획단장에 박성득 정보통신정책실장을 겸임 발령하고 기획단 부단장에 천조운 체신부 국장을 임명했다. 관련 부처도 기획단 인력에 대해 인사발령을 냈다.


기획단 기획총괄반장은 노준형 경제기획원 서기관이, 국가먕계획반장은 체신부 이계순 서기관(현 서울체신청장), 공중망계획반은 체신부 차양신 서기관(방통위 고위공무원. 이용자보호국장 역임), 기술개발반장은 한국전자연구소 김용준 박사(책임연구원), 망운용반장은 한국통신 전인성 박사(현 KT GSS부문장), 산업화지원반장은 최갑홍 서기관(산자부 기술표준원장 역임. 현 한국표준협회장) 등이었다.


이 중 기획단에 파견나왔다가 해당 부처로 복귀하지 않고 정통부로 자리를 옮겨 승승장구한 사람이 당시 노준형 기획총괄반장(사진)이다. 그는 행시 21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경제기획원 투자기관1과장을 거쳐 기획단에서 일하다 95년 5월 정통부 정보망과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후 기획총괄과장, 국제협력관, 전파방송관리국장. 정보통신정책구장. 기획관리실장. 차관을 거쳐 정통부 장관까지 역임했다. 현재 서울과학. 기술대학교 총장으로 재직중이다.


노반장의 회고.

“1년간 미국 연수를 끝내고 보직대기중인 어느 날 안병우 정책조정국장(예산청장 .충주대 총장역임)이 불러서 갔더니 ‘체신부에 미래기구가 발족하는데 파견을 나갔으면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겠습니다’하고 파견을 나갔어요”

그 후 기획단에서 그의 기획력과 탁월한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한 정 단장(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 정통부 차관. LG데이콤부회장 역임) 과 천조운 부단장의 권유로 이듬해인 95년 5월 정통부 정보망과장으로 변신해 제2의 공직 길을 걸었다.
 

그를 정통부로 남게 한 정 기획단장의 증언.
"노 반장의 업무 능력을 탁월했어요. 기획력이나 모든 면에서  월등했습니다. 미래 부서로 출범한 정통부에 능력있는 사람들이 많아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본부로 복귀하겠다고 하길래 못가게 붙잡았지요. 결과적으로 그한테 좋은 일이 됐습니다."


노 과장의 회고.

“정 실장과 천 부단장이 ‘정통부에서 새로운 일을 하는 것도 좋다’며 복귀를 만류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으로 정통부에 남기로 했지요” 결과적으로 그의 정통부 선택은 탁월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94년 7월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상반기 국정평가보고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윤동윤 장관은 초고속정보통신망 운용에 관해 보고했다. 윤장관은 “초고속정보통신만구축을 위해 망구축, 재원조달 , 응용서비스 및 기술개발, 민간투자촉진방안 등 종합추진계획을 11월까지 수립하겠다”고 보고했다. 윤장관은 “미래 정보사회의 모습을 앞당겨 국민에게 보여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정보화시범지역을 연내 확정, 내년부터 시범사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 후 청와대 주돈식 대변인(문화체육부장관. 정무1장관 역임)이 소개한 김대통령이 윤 장관과의 대화 내용.

△김대통령=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윤동윤 체신부장관= 국무총리 산하에 범정부차원의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체신부내에는 기획단을 설치해 11월까지 종합 추진계획을 세우겠습니다

△김대통령= 국가적으로 중요한 사업이고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것이므로 체신부내로 국한하지 말고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기 바랍니다.



체신부는 10월24일 초고속망 구축과 관련한 정책 자문과 여론수렴기구로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 자문위원회를 발족했다. 자문위원회는 이날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첫 회의를 열고 김진현 전 과기처장관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위원은 학계와 언론계, 사회단체 인사 등 각계 인사 25명으로 구성했다.

체신부 산하단체인 이 위원회는 앞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의 구축과 운영 전반에 대한 계획 ▲연차별 소요재원 조달방안 ▲관련 기술내용 등에 대한 검토와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자문위원은 金鎭炫 위원장(前과기처장관)을 비롯, 金光雄(서울대 행정대학원장), 白永玉(민족통일연구원 연구위원), 房錫炫(통신개발연구원장), 梁承澤(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 李相禹(서강대 사회과학대학장), 李軫周(과기원 경영정책학과교수), 張水榮(포항공대 총장), 姜炳宇(KBS 편성운영본부장), 孔伊松(광주일보 주필), 金東訓(중앙일보 상무), 金尙勳(부산일보 주필), 金永河(조선일보 논설위원), 裵秉烋(매일경제 상무), 邊道殷(한국경제 주필), 車仁泰 (MBC편성이사), 姜晉求(삼성전자 회장), 金永泰(STM사장), 吳昌圭(한국IBM사장) 李龍兌(한국정보산업연합회 회장), 趙伯濟(한국통신 사장), 辛永茂(변호사), 申雄湜(변호사), 朴正姬(서울YWCA 회장), 李基浩(여성정보인협회 회장) 등이었다.   인터넷 강국의 꿈은 차츰 무르익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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