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3일로 임기가 끝나는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사진.뉴시스)이 7일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자신의 승적포기 의사도 밝혔다.
명진 스님은 이에 더해 "영포회 불교지도자쯤 되는 자승 원장은 퇴진해야 한다. 만약에 제 요구를 안받아들인다면 자승 원장과 원로회의가 뒤에 일어날 일 감당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명진 스님은 "봉은사 문제는 이명박 대통령과 이상득의원이 깊이 개입해 있다. 명예훼손으로 고발해도 좋다. 그리고 한나라당의 많은 국회의원들이 봉은사 거론한 것 알고 있다. 권력에 비판적이라고 주지 바꾸려고 총무원장에 압력을 넣었다"면서 "장로의 하수인되니 이자승 원장의 판단이 흐려져 봉은사를 어렵게 했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봉은사 직영) 이 문제가 단순히 종단과 봉은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깊이 얽혀있는 정치 문제다. 왜 이명박 후보 돕기 위해 건배했고 이상득 데리고 다니면서 선거운동 했으며 왜 이명박 대통령이 이자승 원장을 좋아하는지 밝히라"면서 "저는 자존심 굽히면서 사과하고 잘못해서 그렇다고 했다. 그런데 제가 얘기했던 가이드라인 시간만 끌면서 답이 없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자승 원장에게 다시한번 묻는다. 안상수 의원이 좌파주지 발언할때 20분간 대통령과 통화했다는데 본인 입으로 밝히길 바란다.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과 면담할때 하수인 소리 들으면서 제대로 도움받은 것은 없다고 했는데, 하수인을 자청했으니 어떻게 조계종 총무원장이 장로 대통령의 하수인이 됐는지 밝혀 달라."고 총무원장을 비난했다.
그는 "내일 모레 총무원에 찾아갈 작정이다. 그래서 제 승적을 달라고 해서 그 자리에서 불태우든 찢어버리든지 하겠다. 종단 승려로 남는 것을 포기하겠다"고 재차 승적포기의 뜻을 밝혔다.
명진 스님은 지난 3월 있었던 중앙종회의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 결의부터 지금까지의 경과를 설명하고 호계원장 법등 스님의 중재, 화쟁위원회의 중재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님은 "종회 통과후 외압설을 주장하니까 원로회의에서 '직영 받아들여라'하고, 본사주지 18명이 모여 저를 징계해야한다 직영받아들이라고 결의했다. 초선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저를 징계하라고 요구했다"며 "뭣 때문에 시행 안하고 적법절차에 의해 결정된 것을 시행 안한 이유를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저도 파국으로 가는걸 원치 않고 내가 좀 양보하고 자존심 상하더라도 여러분과 계속 법회하면서 보내고 싶다"고 주지 재임의 뜻을 분명히 밝히고, 부주지 진화 스님이라도 주지 시켜달라고 요구했으나 가이드라인이 지났는데도 답변이 없다고 언성을 높였다.
스님은 여러 협상이 오고갔으나 "진화스님에게 주지 달란 건 더이상 양보 못한다"고 더이상 양보할 뜻이 없음도 분명히 하고 "그동안 봉은사 문제를 원만한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참고 기다렸다"고 수차례 발언하기도 했다.
명진 스님은 "제가 설사 승적 포기하고 조계종 승려로 사는걸 포기하더라도 허공이 도량이요 집착하지 않는 것이 참부처라. 주지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참다운 불교 꽃피우기 위해 저에 대한 집착 버리고 한발한발 뚜벅뚜벅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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