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명진스님 "청와대가 고소전문 공화국이냐"

붓다 소식

by 문성 2010. 5. 9. 20:26

본문



서울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사진)이 9일 자신과 김영국 거사를 고소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 등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명진 스님은 더 나아가  "안상수 의원과  이동관 수석, 깅영국 거사, 그리고 자신 등 네 사람이 언제 어디서든 만나  거짓말탐지기를 통해 진실을 가리자"고 제안했다.  안 의원의 거짓말과 이 수석의 고소 건에 대해 정면 대응하겠다는 의미다.

 

 

명진 스님은 이날 봉은사 법왕루에서 1,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요법회에서 이 수석이 김영국 조계종 문화사업단 대외협력위원을 고소한 것과 관련, “범죄를 저지르고 덮기 위한 몰염치, 파렴치,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진실은 절대 가려질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수석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의 ‘봉은사 외압’을 확인하는 기자회견 전날 밤, 자신이 전화를 통해 협박·회유했다는 김 위원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6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이 수석은 이에 앞서 자신이 김 위원의 기자회견을 막으려고 김 위원을 회유했다고 폭로한 명진 스님을 지난달에 고소한 상태다.

 

명진 스님은 이날 “이 수석이 저에 이어 김영국 거사를 또 고소했다”며 “이 정권은 툭하면 고소·고발을 하는데 청와대가 무슨 고소전문 공화국이냐. 유유상종이란 말이 있는데, (청와대는)위증하고, 거짓말하고, 탈세한 사람들이 모여 미성년자들에게는 출입금지하라는 팻말을 걸어둬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스님은 “진실은 가려질 수 없으니까 이 수석은 심적으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이에 따라 이 수석이 지금이라도 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말하지만, 나는 절대 사과하지 않고 진실을 밝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진실을 가리는 빠른 길이 있다”며 “저를 포함해 이동관, 안상수, 김영국 거사 등 네 사람이 언제, 어디서든 모여 거짓말 탐지기를 통해 진실을 가리자고 공식제안한다”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정상적인 나라 같으면 공직에 못앉아 있을 사람들이 죄책감도, 부끄럼도 느끼지 않고 앉아있다”며 “앞으로도 자비의 죽비를 끝없이 날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16일 법회에는 현봉 전 송광사 주지 스님이 법문을, 23일에는 도올 김용옥 선생이 특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봉은사 신도회는 이날 ‘봉은사 직영사찰 저지 신도대책위원회’를 발족시키고, “25만 봉은사 신도는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동원해 직영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위는 또 안상수 의원의 외압설과 관련해 초파일을 지낸 후 한나라당을 공식 항의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