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은사 주지를 역임한 명진스님(사진)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비판을 멈추지 않았다.
명진스님은 10일 서울 남산 솔밭공원에서 법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700여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에서 명진 스님은 최근 대선공약 파기와 방사능 비 무해론 등 현안과 관련해 이명박 정부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명진 스님은 "공약을 지킬려고 애쓰야 하고 그 과정에서 납득할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데, 미국서 기자들에게 '선거 때 표를 얻을려면 뭔 짓을 못하겠느냐'라는 식으로 말하고선 신공항문제도 미루다 뒤집어버렸다"고 주장했다.
스님은 "자주 뒤집어서 좋은 건 빈대떡이다. 대통령 내놓으면 남대문가서 빈대떡 장사나 하라"면서 "불행하게도 국민들이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옛날부터 말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요즘은 인터넷때문에 천리가 아니라 하루에도 지구를 몇바퀴 돈다. 장부일언은 중천금이라고도 했고 '밤말은 쥐가 듣고 낮말도 쥐가 듣는다'는 말도 있다. 말조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이어 "(잃어버린)건강과 재산은 어느정도 회복이 되지만 말을 함부로 해서 잃어버린 신뢰와 믿음은 금생에는 회복하지 힘들다"며 "선거 때 반드시 지키겠다고 한 공약이 지금 들으면 반드시 뒤집겠습니다라는 말을 잘못 들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방사능 물질에 대해 "물이 나쁘면 사먹으면 되지만, 공기 즉 바람이 나빠지면 사먹을 수 도 없다"며 "숨을 한번만 쉬고 마는게 아닌데 정부는 방사능에 대해 안전하다고 호도한다"고 비판했다.
스님은 "그렇게 안전하다면 청와대 앞에 원자력발전소를 지어라"고 정부를 향해 비난했다.
스님은 "5대 결사니, 3대 결사니 한다는데 종단의 현실을 보면, MB선거캠프에 380명 들어갔으면 종단요직에 있는 스님들은 다 들어갔다. 거의 다 이명박 장로 대통령 만드는데 앞장 선 것이 이 종단의 현실이다"면서 "본사주지 총무원장 원로의원이 들어가 있는데 이사람들이 어떻게 정권앞에 당당할 수 있겠느냐"라고 주장했다.
명진 스님은 이달 하순에 출간하는 책에 담길 내용에 대해서는 1000일 기도중 행한 일요법회 법문 위주 등이라고 밝혔다.
명진 스님은 2006년 11월 8일 봉은사 주지로 임명된 뒤 사찰 재정 공개와 1천일 기도 완성 등을 실행했으며,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와 조계종 총무원 등과 대립하다가 봉은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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