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의 인생 이야기
수필은 형식이 없다. 인생살이나 일상 생활에서 느낌점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이다. 그래서 수필에는 작자의 개성이나 인생관, 성품이 먹물처럼 고스란히 뭍어난다. 피천득 선생은 수필을 아래와 같이 정의했다. “수필은 청자연적이다. 수필은 난이요, 학이요, 청초하고 몸맵시 날렵한 여인이다. 수필은 그 여인이 걸어가는 숲 속으로 난 평탄하고 고요한 길이다. 수필은 가로수 늘어진 페이브먼트가 될 수도 있다.” '대통령의 여인'. 묘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상식으로 보면 대통령의 여인은 영부인다. 그런데 왜 '대통령의 여인' 이야기인가. 책 장을 넘기다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자신의 아내를 지칭한 것이다. 밉지 않은 상황의 반전이다. 이 책은 남자와 여자를 대칭적 구조로 설정한 ..
이현덕의 책마당
2009. 7. 28. 17: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