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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로거”와 “파워 브로커”

미디어. 게시판

by 문성 2011. 7. 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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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이 실종하는 시대다.


거짓은 사라지고 진실이 세상을 가득 채워야 하는데 현실은 그 반대다.

 

지난 5월 맛집 방송이 실상은 조작이라는 실상을 고발한 ‘트루맛쇼’라는 다큐멘터리가 국민의 주목을 받았다.  내용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돈을 받고 특정 음식점을 맛이 있는 최고 맛집으로 조작 했다는 것이었다. 이건 사기요 국민에 대한 배신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1인 미디어’로 인기를 끌던 파워블로거가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문제가 된 파워블로거의 경우 안정성에 논란이 있는 주방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업체로부터 2억여원의 수수료를 받았다. 금액도 엄청나지만 그가 쓴 제품의 사용 후기를 믿고 3000여명의 소비자가 문제의 제품을 구입했는데 업체의 제품 홍보글을 그대로 옮긴 것이었다. 홍보 대행을 한 셈이다.

 

지난6월 말 한국소비자원이 그가 소개한 제품을 포함한 상당수 오존살균세척기 제품이 안전기준을 위반했다며 리콜을 명령했다. 구매한 이들이 두통과 구토 등 부작용을 호소하며 환급을 요구했다. 급기야 인터넷에 '피해 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파워블로거와 해당 제품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그는 개당 7만원씩 수수료를 받았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블로그에 자신이 챙긴 수수료 전부를 구매자들에게 돌려 주겠다고 알렸다. 또 소비자 보호원에 국제적 공인 방법으로 다시 한번 테스트를 한 후 결과에 따라 나머지 부분도 해결해 드릴 것이라 밝혔다고 한다. 하지만 사후약방문이다.

 
그만의 문제가 아니다. 그 외에도 화장품과 주방용품, 정보기술(IT) 제품, 식품류의 경우 유명 블로거들의 광고성 게시물과 공동구매가 빈번하다고 한다. 파워 블로거들이 자신의 유명세를 앞세워 특정 제품의 판촉사원 행세를 한다는 것이다.

 

파워블로거들이 기업으로부터 돈을 받고 특정 제품에 대해 과장 홍보를 했다면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이다. 그가 쓴 글을 보고 하자가 있는 제품을 구입해 피해를 봤다면 명백히 허위과장 광고다.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파워블로거들이 특정 제품 홍보나 하고 그 내용이 허위·과장됐을 경우 제품을 구입한 선량한 소비자들만 피해를 본다.

 

블로그가 1인 미디어인 이상 블로거가 쓴 글은 진실이어야 한다. 만약 영리를 위해 과대.과장 또눈 허위광고를 했다면 이는 ‘파워브로커’나 같다.  기자가 돈 받고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다면 그 기자를 독자들이 그대로 둘 것인가.

 

규모가 크건 작건 1인 미디어인 블로거는 신뢰가 우선이다. 블로그의 글은 진실이어야 한다. 그게 거짓이나 왜곡이라면 불로그를 찾는 이들에 대한 신뢰의 배신이다. 특정 기업의 제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진행해 막대한 금액의 수수료를 받는 파워블로거는 극히 일부다. 모든 블로거들이 다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여론을 형성하는 불로거들은 정도(正道)를 걸어야 한다. 자신에 대해 엄격해야 한다. 블로거는 진실의 대변자이며 사실의 증인이어야 한다. 파워블로거는 인기만큼 휴혹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 순간의 유혹이 그를 사이비 불로거나 보로커로 만들 수 있다. 그 선택은 자신의 몫이이다. 신뢰의 실종에 블로거들은 책임을 져야 한다.  진실의 옹호자는 못할지 언정 진실이란 간판을 이용해 불로그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브로커를 해서야 될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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