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잡는 해병'이 요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해야 할 일은 소흘히 하면서 안해도 될 일을 하고 있다. 가만히 있으면 본전이라도 할텐데 그게 아니다.
언제부터 해병대가 화보 판매하는 장사꾼으로 전락했나. 어이가 없다.
해병대가 군 복무 중인 현빈(사진)의 훈련 모습을 담은 화보를 판매할 것이라고 한다.
현빈은 지난 3월 해병대에 자원 입대해 7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현재 백령도에 배치돼 근무하고 있다.
이번 화보에는 현빈의 훈련 모습과 병영 생활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올 연말 출간을 목표로 전문 사진 작가와 집필 작가가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화보가 단순 군 홍보자료가 아닌 대외판매용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것. 출판사로부터 수익금의 일부를 제공받는 조건으로 화보집 제작권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해병대 측은 유로 판매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채 화보집은 현빈이 아닌 해병대 홍보를 위해 추진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현빈은 사회에서 인기연예인이었지만 현재는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해병대 사병중의 한 사람이다. 그는 해병대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는 특별한 사병이 아니다. 동등한 조건에서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그게 군대다. 현빈만 해병대의 자랑스런 사병이 아니다. 그가 화보를 제작할 이유가 없다.
해병대가 현빈의 화보를 제작했다고 해병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아니다. 해병대가 강해 지는 것도 아니다. 그보다는 귀신잡는 해병의 전통을 살리는 일이 시급하다. 해병대가 현빈의 화보덕을 보겠다고 생각하면 그건 잘못이다.
이런 식이면 해병대에 이어 공군, 육군 등에서 인기연예인출신 사병들의 화보집이 줄을 잇게 될 것이다.
해병대는 현빈이 자랑스런 해병대원으로 국방의 의무를 다 하도록 놔둬야 한다. 현빈 화보 제작 아이디어를 낸 관계자가 누군가. 해병대가 화보제작으로 수익을 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그런 시간에 철통같은 국토방위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야 할 일은 않고 엉뚱한 일 하는 해병대가 되지 않아야 한다.
귀신잡는 해병은 어디로 가고 화보 장사하는 해병이 될려고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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