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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184>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2. 4. 16.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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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12월21일 토요일.

 

정보통신부는 이날 정보통신전문대학원 설립 추진기구를 구성했다.

 

그 무렵, 각 부처는 연말인데다 하루전인 20일 김영삼대통령이 8개부처 장관 및 처장에 대한 중폭의 인사를 단행한 후여서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그러나 정통부의 분위기는 활기가 넘쳤다. 오랜 숙원사업인 대학원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기구를 구성했기 때문이다. 세상일이란 작은 발걸음이 성공의 밑거름이 되는 법이다.

 

정통부가 구성한 대학원 설립추진기구는 정통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설립추진위원회와 설립자문위원회, 그리고 설립추진단 3개 조직이었다.

 

당시 설립추진위원장이었던 박성득 정통부 차관(현 한국해킹보안협회장)의 말.

“대학원 설립과 관련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집행과정에서 타당성과 효율성 등을 심의하기 위한 집행기구를 구성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강봉균장관(재경부장관 역임. 현 민주당 국회의원)이 큰 역할을 하셨어요. 대학원 설립은 각 부처의 협조가 절대적입니다. 설립추진위원회는 그런 협조 체계를 만들고 주요 집행사항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선 그해 10월 27일 한국전자통신연구소(현 ETRI)는 대학원 설립을 위한 추진반을 구성했다.

이와 관련한 양승택 당시 소장( (ICU총장. 정통부장관. 동명대총장 역임. 현 인터넷스페이스타임컨소시엄대표)의 회고.

“나는 당시 강봉균 장관에게 새로운 대학원 설립은 연구소가 맡아서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시기는 10월하순 무렵일거에요. 즉시 연구소에 설립추진반을 구성했으니까요. 설립 추진반장에 최영일 전총무부장을 임명했고 반원은 김기복, 김태권, 송민철 씨등으로 구성했어요. 12월 첫주에 설립 계획서를 완성했습니다. 총1천3백10억원을 투입해 연구소의 부설 대학원으로 설립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 당시 대학원 설립계획서와 대학헌장까자 다 작성을 했습니다.”

 

이어지는 양승택 소장의 회고록 증언.

“그 이후 강봉균 장관이 회의석상에서 학교 설립은 연구소에만 맡길 수없다면서 정통부가 직접 하겠다고 말했다. 연구소장도 정통부 월례회의에 나와서 업무보고를 하라고 했다. 나는 그렇게 하자고 했다. (회고록 끝없는 일신(日新)에서)”

 

정통부 정홍식 당시 정보통신정책실장(정통부차관. 현 한국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이사장) 말.

“정통부 주관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창의적 고급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대학원을 설립하기로 하고 설립추진위원회의 예산과 행정절차 등 대학원 설립기본계획을 심의, 확정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정보통신전문대학원 설립추진기구가 발족하게 됐다.

 

실무를 담당한 정통부 류필계 당시 기술기획과장의 증언.

“설립추진위원회를 자문할 기구로 산.학.연의 전문가 10명 이내로 설립추진자문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아울러 설립작업의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유관 연구소와 기관 등의 전문가들로 실무 설립추진단을 만들었습니다.”

 

실립추진위원회는 대학원설립 기본계획을 심의하고 확정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위원은 예산 지원을 위한 관계부처 공무원과 관련기관의 대표 등을 구성했다. 재경원 안병우 제1차관보(예산청장. 충주대총장 역임), 교육부 장오현 고등교육실장(현 동국대명예교수), 과기부 김정덕 연구개발조정실장(한국과학재단 이사장역임), 정통부 정홍식 정보통신정책실장,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소 소장, 이천표 정보통신정책연구원장(현 서울대명예교수. 산업은행 사외이사), 이계철 통신사업자연합회장 (정통부차관. 한국통신사장 역임. 현 KT사우회장). 조백제 박사(한국통신사장 역임. 현 서울디지털대학교총장), 정보통신대학원설립추진기업협의회 정창훈 내외반도체사장 등이었다. 간사는 김창곤 정통부 기술심의관(정통부차관 역임. 현 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장)이 맡았다.

 

대학원의 장.단기 발전계획과 교과과정, 그리고 학사운영 등 설립추진위원회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설립추진자문위원회는 정보통신 대학교육분야 전문가와 정보통신산업 인력전문가 등으로 구성했다. 위원장은 조백제 전 한국통신사장이 맡았다. 위원은 안병훈 KAIST테크노경영대학원장(현 교수)와 정기원 숭실대학교 정보과학대학원장(현 명예교수). 이기호 이화여대 공대학장(현 명예교수), 서울대 이병기 교수(현 서울대교수.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역임), 박찬모 포항공대 교수(포스텍총장. 대통령과기특보 역임. 현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정창훈 정보통신대학원설립추진 기업협의회장(내외반도체사장), 김택호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회장(현대정보기술 사장 역임, 현 프리씨이오 회장), 양승택 한국전자통신연구소장, 서정욱 한국이동통신사장(과기부 장관 . 초당대총장. 전자무역추진위원장 역임. 현 명지대 석좌교수역임)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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