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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덕의 정보통신부<193>

[특별기획] 대통령과 정보통신부

by 문성 2012. 5. 1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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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택  총장은 학사운영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1년 3학기 전일제 수업으로 교과이수기간을 단축시켰다. 또 실무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인턴과정으로 연구기관이나 산업체 등지에시 현장근무를 하도록 했다. 특히 경영을 아는 기술인력, 기술을 아는 경영인 양성을 위해 공학부는 경영과목을 , 산업경영학부는 공하과물을 필수과목으로 수강토록 했다. 양 총장은 대학교 근무 규정도 엄격히 적용했다. 심지어 교수들도 9시 이전에 출근하도록 했다. 예외를 두지 않았다.

 

양 총장의 말.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일단 정한 규정은 누구나 예외없이 지켜야 합니다. 원칙대로 했을 뿐입니다. 교수 복무규정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이상 직원들과 같은 규정을 지키는 것이 당연합니다. 직원이 지각이나 결근을 하면 규정대로 처리하고 교수는 지각이나 출근하지 않아도 그냥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IT 특성화 대학으로 학생들이 교수지도를 기다리고 있는데 교수가 강의만 하고 할 일 다했고 생각하는 것 역시 용납할 수 없었습니다. 그대신 교수의 급여는 국내 최고수준으로 책정했습니다.”

 

양 총장의 알려지지 않은 재주 한가지.

양 총장은 대학교의 교가(校歌)도 작사 작곡했다.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장 재임시절 원가(院歌)도 작사작곡한 경력이 있다. 처음에는 교가를 공모했다. 하지만 당선작이 없었다. 그가 직접 나서 교가를 작사작곡했다. 그는 학창시절 바이올린 악기를 다뤘다. 양 총장의 노래실력은 별로라고 한다. 작사작곡 잘한다고 노래까지 잘하라는 법은 없다.

 

학생 모집까지 끝낸 대학측은 첫 입학식을 3월2일 갖기로 했다. 대학측은 각계인사들에게 초청장을 보냈다.

그해 3월2일.  충남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 교정으로 희망에 부푼 신입생들이 몰려 들었다. 누런 교정 잔디밭에는 연한 녹색 물이 스며들어 봄 기운이 완연했다. 봄바람의 훈기가 사람들의 귀를 간지럽게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사진)는 강당에서 개교 첫 입학식을 열고 21세기 정보통신분야 리더양성을 위한 신입생들을 맞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개교를 맞아 축하메시지를 보냈다. 취임 후 첫 메시지였다.

김 대통령은 이 메시지에서 “21세기 지식정보화시대를 앞두고 한국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가 개교하는 것을 국민과 같이 축하한다”면서 “지식정보화시대의 준비는 ‘국민의 정부’가 추진하는 과제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대학교의 개교는 더욱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정보통신산업은 새 세기의 미래정보사회를 실현하는 기반으로서 우리의 경제사회 발전을 위해 꾸준히 육성해 나가야 할 필수적인 산업분야”라며 “정보통신기술과 산업 발전을 위해 관련 전문인력 양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대학교는 앞으로 정보통신산업체가 요구하는 연구과제 수행능력을 갖춘 우수한 전문인력을 많이 배출하고 정보통신분야의 벤처기업을 창업하는 요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입학식에는 박성득 정통부 차관과 홍선기 대전시장, 윤덕용 KAIST원장(현 포스텍부이사장) 등과 학부 및 대학원 신입생들과 학부모 등 내·외빈이 참석했다.

 

입학식은 학교설립 경과보고, 총장 식사, 정통부차관 축사, 신입생 선서 등으로 진행했다.

 

양승택 총장은 식사에서 " 정보통신대학원대학교는 기존 대학과 차별화, 특성화를 통해 21세기 한국 정보통신 기술혁신을 주도할 고급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신입생들은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필요한 역량을 갖춰 개인과 국가 목표를 함께 성취해 달라"고 당부했다.

 

축사를 맡은 박성득 정통부 차관은 “정보화와 정보통신산업 발전의 성패는 기술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전문이력의 양성에 달렸다”면서 “ 그동안 우리는 고도정보통신산업분야 경쟁력의 원천인 석.박사급 고급인력이 부족했고 앞으로 인력난을 더욱 심해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이어 “정부는 2005년까지 정보통신산업을 세계5위권 국가로 발전시킨다는 목표이며 2010년까지는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사회 정보화를 실천할 계획”이라며 “여러분들이 대학교에서 연구와 학문에 정진해 우리나라의 정보화촉진과 첨단 기술발전을 선도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입학식에 재단 이사장인 정통부 장관이 불참했다. 대신 정통부차관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그 이유는 이렇다.

1997년 12월18일. 제 15대 대통령 선거가 실시됐다. 선거결과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작고)가 15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듬해인 1998년 2월25일 오전10시. 김대중 대통령은 서울여의도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취임식을 작고 임기 5년의 제 15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다.

김영삼 정부의 각료들은 새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2월24일 모두 사퇴했다. 강봉균 장관도 2월24일 이임식을 갖고 떠난 후 였다. 그런데 김대중 정부의 새 내각 발표가 지연됐다. 정통부 장관은 공석이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3월 3일 개각을 발표했다. 정통부 장관에는 배순훈 대우프랑스지역본사사장(대우전자 회장. 국립현대미술관장역임)이 발탁됐다. 배순훈 정통부 장관은 그해 3월5일 급거 귀국해 취임식을 가졌다.

이런 사정으로 박성득 차관이 장관을 대신해 입학식에 참석해 축사를 한 것이다.

 

한국정보통신대학교의 개교는 ICT강국 코리아의 새 미래를 여는 일이었다. 정보통신 인재양성의 출발점이기도 했다.(한국정보통대학교 통합 이야기는 추후 다루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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