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1월 18일.
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를 구성했다. CDMA를 비롯한 ICT산업 수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건 것이다
이계철 정통부 차관(현 방송통신위원장)을 위원장으로 재경원과 외무부 등 관련부처 국장급과 한구수출입은행 등 유관기관, 한국통신을 비롯한 통신사업자, 통신장비제조업체, 정보통신관련 연구기관, 관련협회 책임자 26명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 간사는 정통부 이교용 국제협력관(우정사업본부장 역임. 현 한국우취연합회장)이 맡았다.
협의회는 세계 통신시장을 분석과 해외지출 지원방안 수립과 시행,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 방지와 해외진출 애로사항 해소 등의 업무를 담당키로 했다.
1996년 12월 6일.
강봉균 장관은 이날 오후 한승수 경제부총리주재로 재경원 회의실에서 열린 제2차 국가경쟁력강화추진위원회에서 ‘정보통신산업발전 종합대책’을 보고했다. 이 대책은 ICT강국 코리아 구현의 미래 청사진이었다.
정통부는 1995년 8월 4일 정보화촉진기본법에 제정되자 곧바로 정홍식 실장 주도로 추진위원회와 총괄반, 연구개발반, 표준화반, 기반조성반을 구성해 대책안을 만들었다.
정통부는 종합대책에서 CDMA를 비롯한 정보통신분야의 수출품목을 선정해 적극지원하기로 했다.
강 장관의 회고.
“당시 우리 경제에 위기가 몰려 오고 있었습니다. 수출만이 탈출구였어요. 정보통신산업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새해를 맞은 1997년 1월 14일.
정부는 그해 각 부처에서 추진할 주요 경제졍책을 발표했다. 정통부는 주요 정책중 하나로 정보통신사업 해외진출을 추진을 제시했다. 중국과 중남미, 동구시장 개척을 위한 대외협력기금과 수출보험 확대로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었다.
그해 3월25일.
정통부는 한국수출입은행, 수출보험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유관기관과 통신사업자, 통신장비제조업체 등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CDMA 디지털 무선통신산업의 해외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박성득 정통부 차관(현 한국해킹보안협회장)이 주재한 이날 협의에서는 국내 CDMA 무선통신산업, 특히 단말기분야의 해외진출 전망이 매우 밝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CDMA 통신산업의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다. 정통부는 영문홍보책자 발간과 KOTRA 해외무역관 활용, 해외 유명 학술지에 연구논문 게재, 정보통신 관련 국제행사 등을 통해 국내 CDMA 상용화 현황과 기술발전 수준에 관한 홍보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또 CDMA 진출이 유망한 국가와 정부차원의 국제협력 활동을 강화하고 CDMA 기술 고도화를 위해 220억원을 지원,이동통신 단말기용 핵심부품 개발을 지원키로 했다.
그해 4월 29일.
정통부는 박성득 차관 주재로 통신사업자와 통신장비제조업체 등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아시아지역 정보통신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협의했다. 참석자들은 국산 교환장비에 대한 조직적인 홍보활동을 위해 종합적인 TDX(전전자교환기) 홍보책자를 발간해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홍보책자와 함께 해외에 널리 배포키로 했다.
그해 5월27일.
정통부는 정보통신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위원장 박성득 정통부 차관)를 열어 중남미시장 진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정부와 사업자 및 장비제조업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무역관 등 관련기관의 협조체제를 구축, 국내 업체 간 동반진출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런 협의를 거쳐 정통부는 중남미지역에 CDMA 시장개척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박 차관의 말.
“그 무렵 CDMA 수출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습니다. 법정부 차원에서 협조체제를 구축해 수출을 늘리는 데 총력전을 펼쳤습니다. 저도 중국과 베트남을 방문할 때 통신사업자 대표들과 함께 갔습니다.”
중남미 시장 개척단 구성과 활동 일정 등 실무작업은 권병욱 정통부 국제협력관실 사무관 )이 담당했다.
권 사무관의 증언.
“개척단 구성과 일정안을 만들었습니다. 홍보물을 만들고 선물로 작은 손가방을 준비했습니다. 국내도 아닌 낯선 외국에서 포럼 장소와 일정을 잡는 일이라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시일이 촉박해 일부 자료는 외무부(현 외교통상부) 협조를 얻어 외교파우치로 보냈습니다.”
그는 그해 6월 ‘중남미 통신시장의 전망과 한국기업 진출지원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중남미 시장개척단은 7월 중순경 최종 일정이 확정됐다. 그리고 8월 22일 개척단은 첫 방문국인 멕시코를 향해 츨발했다. 김포공항의 하늘을 맑고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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