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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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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 2013. 5. 8.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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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장 부모님께 전화하게 만드는 그림…'엄마의 일생'

어버이날. 오늘은 하루 종일 집에서 지냈다.

 

TV를 보다가 엄마의 일생을 담은 그림 게시물을 봤다. 그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나이가 들면서 눈물이 마음의 벗이 됐다. 고향 이야기나 부모에 대한 드라마를 보면 추억이 담긴 내용이나 감동이 오면 눈에 눈물이 고인다. 아내는 아이들한테 "너희 아버지는 슬픈 드라마를 보면 운다”며 나를 놀려 댔다. 처음에는 고개를 돌리거나 안그런척하고 소매로 눈물을 감추었다.쑥스러워서다.  하지만 가족들한테 들통이 나고 나니 눈물을 감출 필요가 없었다.

 

이 그림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책인가. 아니면 늙음의 증거인가. 

이번 어버이날에는 카네이션 꽃을 아무 데도 보내지 않았다. 시골에 계시는 숙부님과 홀로 계신 숙모님한테는 전화로 인사를 대신했다. 처가의 어른이던 장모님은 2년 전 돌아가셨다. 

 

어버이날이 되면 고향마음 뒷산에 누워계신 부모님이 그립다. 송구스럽다. 이 5월에 산소 한 번 찾와뵙지 못했다. 무심한 자식이자 불효자다.  부모님 산소 주변의 진달래가 부모님의 외로움을 달래 줬을 게다. 자식 생각의 반에 반만큼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면 이렇지는 않았을 테다. 사랑은 내리사랑인가 싶다. 

 

기사를 검색해 보니 '마음을 울리는 엄마의 일생'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은 미국의 어머니 날(5월14일)을 맞아 영미권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던 일러스트 작품이라고 한다.

 

10컷인 그림은 말 그대로 엄마의 일생을 그렸다. 

절에 가면 부처님의 일생을 벽화를 그린 것과 같다. 엄마가 아이를 낳고, 아이가 엄마 품에 안겨 지내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힘든 일로 엄마 품에서 우는 모습이 나온다. 이어 건강이 악화되는 엄마가 자녀에게 의지해 걷고 9번째 컷에는 자녀가 엄마를 품에 안고 다니지만, 마지막 컷에 자녀의 손에 들려 있는 것은 어머니가 남긴 옷과 추억 밖에 없다. 

 

그림 속 엄마를 아버지로 바꾸면 아버지의 일생이다. 그림 속 엄마는 내 아내나 내 미래 모습이다. 나이가 들어 거동이 불편하면 아이들한테 의지하다 삶을 끝낼 것이다. 떠난 자리에는 옷가지와 추억뿐일 게다.   

 

세상을 공수래 공수거다. 남은 세월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하나.

 

그래서 다짐한다. 지금이 최고의 순간이다. 지금에 충실해야 한다. 어차피 인생는 그렇게 늙어가는 것, 피할 수 없다. 지금 서 있는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 자녀에게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남겨 주기 위해서다. 봄이면 어김없이 피는 진달래나 벚꽃, 개나리처럼 아이들에게 잊혀지지 않는 아름다움 추억을 선물로 주고 떠나고 싶다. 그러자면 아름답게 생각하고 아름답게 행동해야 한다. 어버이날에 다짐해 본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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